검찰 "여중생 일기장 수사에 참조할 것"

강릉지청 담당 검사 일기장 확보 나서

등록 2005.04.28 21:48수정 2005.04.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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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동안 가정폭력을 휘둘러온 아버지를 목졸라 살해한 강릉 여중생 이아무개양의 일기장이 검찰 수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양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황현덕 검사는 28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양의 일기장을 확보해 수사에 참조하겠다"고 밝혔다. 황 검사는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일기장의 내용 일부를 봤다"며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일기장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 검사는 "이양의 선처를 바라는 국회의원 55명의 탄원서를 받았고 사회 여론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검사는 "수사를 받고 있는 이양은 밝고 건강한 모습"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일정은 다음 주가 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양의 일기장에는 오랫동안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린 이양의 아픔이 담겨 있다. 현재 일기장은 이양의 할머니가 보관하고 있다.

한편 강릉교도소에 수감된 이양을 27일 면회한 김향숙 강릉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장은 "이양은 15일 사건 당일 입은 얼굴과 손의 상처가 거의 아물었고 조금씩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이양을 격려하는 학교 친구들의 편지와 책을 전달했고, 이양은 감옥에서 혼자 학교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정폭력피해아동 A양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26일 마련한 이양 구명을 위한 홈페이지(www.hotline.or.kr/noViolence)에는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서명과 모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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