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플랜트 파업, 노사정 협상으로 물꼬 틀까?

25일 오후 3시 울산시청서 '다자간 논의' 테이블 열려

등록 2005.05.25 12:25수정 2005.05.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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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건설플랜트 파업사태가 두 달이 넘은 가운데 울산시민단체와 울산시가 마련한 노·사·정 시민단체의 다자간 협상이 25일 오후 3시 울산시 남구 가족문화센터에서 열려, 사태해결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특히 27일 울산에서 열릴 국제포경위원회(IWC) 개막일에 맞춰 노동계가 울산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와 울산시가 주도한 논의 테이블에 어떤 돌파구가 나올지 더욱 주목된다.

25일에 열릴 '다자간 협상'에 참여하는 사용자 측은 울산시공장장협의회, 12개 전문건설업체 총무단, 울산상공회의소 대표이고 노동계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건설산업연맹, 울산건설플랜트노조가 참석할 예정이며 울산시청과 시민사회단체도 참석해 울산지역 노사정 그리고 시민단체가 총망라한 13인 대표가 참석하는 모임이다.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모임은 울산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박맹우 울산시장과 만나 논의 테이블을 소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늘 모임은 상견례 성격이지만 27일 국제포경위원회와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사태해결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도 "플랜트노조 파업에 강경기조를 유지한 울산시와 사용자단체가 논의 테이블에 나온 것은 27일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를 앞두고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국제행사에 차질을 줄까 우려한 이유다. 파업 해결에 도움이 될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SK컴플렉스와 전문건설업체 대표가 다자간 모임에 참여한 것도 주목된다.

지금까지 사용자측은 노조와 협상에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원청회사인 SK는 교섭 당사자가 아니라며 협상을 하지 않았고 전문건설업체도 울산노동사무소가 중재한 두 차례 모임에서 노조 측의 집단교섭 요구에 개별교섭을 고수하는 등 강경입장으로 맞서 노동계로부터 사태해결 의지가 약한 것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 모임에 SK는 발주업체 대표 2명에게 권한을 위임했으며 전문건설업체 대표 2명도 참석한다.


이에 민주노총울산본부 이동익 국장은 "오늘 모임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진지한 모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큰 틀에서 합의를 하면 세부적인 사항은 실무적인 차원에서 풀어 갈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맹우 울산시장은 25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건설플랜트노조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와 원청업체 그리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동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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