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플랜트 파업 '사회협약' 체결 임박

노사정 등 공동협의회 12시간 마라톤 회의...26일 오전 11시 속개

등록 2005.05.26 09:28수정 2005.05.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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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건설플랜트 파업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 회의 모습
울산건설플랜트 파업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 회의 모습울산노동뉴스 제공
울산지역 노사정 및 시민단체 대표들이 건설플랜트 파업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약' 체결이 임박해 70일간의 파업사태를 풀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다.

노사정 및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건설플랜트노조 파업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는 25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무려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통해 사회적 협약을 이끌어 내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에 공감한 걸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공동협의회는 26일 오전 11시에 대표자회의를 열어 세부적인 사항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한 후 오후에는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시간 마라톤회의를 통해 공동협의회는 27일 울산에서 열릴 국제포경위원회 회의와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플랜트 파업 해결을 위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걸로 알려져 26일에는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것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건설플랜트 파업 관련 사회협약 가능성 높아

이 공동협의회는 건설플랜트 파업의 노사 당사자뿐 아니라 울산시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대표자 13명을 구성해 이 날 첫 회의를 열었다.

사측은 울산공장장협의회 지해석 회장과 전문건설업체 대표로 ㈜동부 김재흥 대표이사, 이상훈 ㈜제이콘 대표이사 등 8명이 참석했고 노측은 이헌구 민노총울산본부장과 플랜트노조의 최영곤 정운용 교섭대표 그리고 건설산업연맹 백석근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또한 이번 논의 테이블을 주도한 이상희 시민단체협의회 대표와 김태근 시민포럼 사무국장이 참석했으며 박맹우 울산시장도 직접 회의에 참여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 날 회의는 도시락을 배달해 저녁식사를 하면서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울산시 남구 가족문화센터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린 회의에 박맹우 시장은 "노사가 입장 차가 있지만 자신의 입장만 되풀이 말고 대화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자"고 제안했고 이상희 대표도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밤을 새워서라도 계속 협상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걸로 알려졌다.


"합의점 찾을 때까지 밤새워 협상"

이에 노사 대표들도 공감을 했다는 분위기가 회의장 바깥에 알려져 관계자들은 "오늘 회의를 계기로 플랜트 파업에 돌파구가 나올 수 있겠다"고 조심스레 관측을 하기도 했다.

25일 밤 12시가 지나도록 공동협의회는 결말을 내지 못해, 대표자회의 결과를 기다린 관계자들은 긴장하기도 했으나 26일에 회의가 속개된다는 소식에 더욱 기대감을 표시했다.

관련
기사
- 울산건설플랜트 파업, 노사정 협상으로 물꼬 틀까?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파업사태 주요 일지

2005년 3월 18일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파업 돌입
4월 8일 울산시장 면담을 요구하던 노조원 800여명 경찰 연행
4월 29일 플랜트노조와 전문건설업체 교섭 결렬
4월 30일 노조원 3명, 서울 SK건설 타워크레인 점거농성 돌입
5월 1일 노조원 3명, 울산 SK정유탑 점거농성
5월 3일 울산시민단체협의회, 사태해결 촉구 및 중재(참여단) 활동 시작
5월 9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임시대의원회, 플랜트노조 특별지원 결의
5월 17일 울산서 전국건설플랜트 노동자 및 영남노동자 결의대회

**경 검찰, 노조원 26명 구속 7명 수배 158명 불구속 소환장발부 500여명

5월 18일 경찰, 울산 SK정유탑 점거농성 진압
5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시청 회견 '국제포경회의 개막일에 총파업 투쟁'
5월 23일 노조원 상경투쟁. 경찰, '삼보일배' 하던 노조원 600여명 연행
5월 25일(파업 69일째) 노 사 정 공 '다자간 공동협의회' 1차 대표자 회의
5월 27일 울산역 광장서 '전국노동자대회' 예정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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