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에서 법장스님 반혼제 열려

500여 스님- 신도, 스님의 극락왕생 기원

등록 2005.09.15 17:59수정 2005.09.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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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스님의 법구 대신 유품이 타고 있다.
법장스님의 법구 대신 유품이 타고 있다.사진제공: 서산시청 공보실 정명국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반혼제(返魂祭)가 15일 수덕사(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대웅전에서 올려졌다. 법장스님의 위패는 반혼제 후 대웅전에 봉안됐다.

이날 반혼제는 조계사에서 영결식을 치른 후 위패와 영정이 수덕사에 도착한 오후 2시40분께부터 시작됐다. 반혼제에 앞서 장례위원회는 다비장에서 법장스님의 법구 다비식 대신 유품을 태우는 '유품 소각'을 했다.

장례준비위의 정범 <불교신문> 주간은 "위패만 봉안하기에는 너무 허전하다는 스님들과 신도들의 많은 의견에 따라 다비식을 못하는 대신 유품이라도 소각해 아픈 마음들을 달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 50분께 다비장에 도착한 유품을 안치한 후 불을 붙이자 사방에 둘러섰던 500여 명의 스님과 신도들은 "스님 잘 가세요"하고 소리치며 '아미타불'을 암송하고 법장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어 스님의 위패와 영정은 스님이 2001년부터 총무원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용맹정진하던 토굴(화소대)에 들러 마지막 인사를 하고 다시 대웅전으로 옮겨져 반혼제를 지냈다.

수덕사는 법장스님이 1965년부터 원담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곳이고 1992년부터 2003년 총무원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주지를 맡아 왔던 곳으로 법장스님과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

수덕사에서는 법장스님의 9월 17일 초제와 10월15일 오제, 10월29일 49재까지 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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