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창 <월간조선> 기자 사표 제출... 회사 즉시 수리

"신동아 보도 악의적.. <동아일보> 사장 등 5억 손배소 낼터"

등록 2005.09.15 18:26수정 2005.09.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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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초 최병렬 한나라당 의원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한 기업인을 소개시켜줬다는 <신동아> 보도와 관련, 우종창 <월간조선> 기자가 15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월간조선은 이날 우 기자가 사표를 제출한 즉시 수리했다. 우 기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월간조선 한 관계자는 "회사도 <신동아>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내용을 몰랐다"며 "보도가 나오자마자 우 기자를 불러 소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 기자가 동아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낸다고 하니 법적 내용은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하지만 도덕적으로 기자가 (이런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충격을 받았고, 우 기자도 회사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독자들이나 국민들에게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월간조선도 마음을 가다듬고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우 기자는 신동아 보도와 관련, "기사 내용과 제목이 매우 악의적"이라며 "제목과 내용이 다르고, 기사 내용도 틀렸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우 기자는 또 "내일(16일) 서울중앙지법에 동아일보사 사장과 출판국장, 신동아 편집장, 허만섭 기자, 동아닷컴 제작 책임자 등 5명을 상대로 5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 기자는 "지금 당장은 손해배상 청구액이 5억원이지만 앞으로 청구금액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하며 "나도 명예를 회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우 기자는 지난 5월 2일에도 98년 당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영완씨로부터 모두 180만원의 촌지를 받은 것과 관련, 회사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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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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