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는 곧 생각이며, 마음입니다.가진 것이 분명 있는데 없는 것 같고 얻은 것이 있는데 잃은 것 같은 마음 그것이 바로 인간을 사악하게 만드는 근원입니다"이진수
하지만 이 정도로라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겨 놓은 명정 스님과 정성욱 시인의 정성이야말로 어느 누가 탓할 수 있으랴. 뿐만 아니라 몇 장 건너 한 장씩 사진으로 옮겨 놓은 전주 동암고교 이진수 교사가 찍은 산사의 아름다움은 가히 어느 사진집에도 뒤떨어지지 않음이다.
나는 보통 책을 읽을 때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다. 정성 들여 읽기도 하겠지만 며칠에서 일 주일을 기다려야 독서는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책은 약간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단숨에 읽어 버렸다. 그건 우리에게 주옥 같은 가르침을 설법이란 느낌을 주지 않은 채 한 편의 시집을 읽는 감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들이여! 우리는 아름다운 이 가을 <산사에서 부친 편지>를 읽으면서 가을 바람이 펼쳐져 있는 책갈피를 넘기는 느낌을 향유했으면 한다. 동시에 어렵지 않은 '무심'을 이해하고, '도'를 깨쳐 보기를 기대한다. 나는 오늘 산사에서 부친 편지로 '깨달음'에 다가가 본다.
산사에서 부친 편지
경봉 스님 외 지음, 정성욱 엮음, 명정 옮김,
노마드북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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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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