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독일월드컵축구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축구대표선수의 모습을 <신징빠오>가 전하고 있다.김대오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3대 1로 패하고 중국관중들이 일본선수단을 위협하고 시상식에서 야유를 보내며 경기장 근처의 일제 차량에 대해 보복공격을 한 사례는 단순한 반일감정 그 이상의 그릇된 중화사상의 표현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이 '우리들은 어쨌건 중국인이다'는 중화애국주의를 발휘하여 '큰형님' 중국에 0대 7으로 크게 져 주었지만 중국은 결국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패배의 깊은 수렁에서 좌절해야 했다.
중국인들은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승부조작을 통해 4강까지 갔다고 하는데 자국선수에게 질 것을 강요하고 홍콩이 중국에게 져주고 또 중국 프로리그에서는 승부조작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그런 상상을 하나 본데 승부의 세계가 어디 그런가. 진정한 실력만으로 생존할 수 있는 냉엄한 스포츠의 세계에 더 이상 왜곡된 중화주의가 개입되지 않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데일리차이나]는 그날 그날의 중국 근현대 소사(小史)를 전하며 중국 역사 속의 오늘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국정넷포터에도 함께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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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3년, 산둥성 린이(臨沂)에서 1년 살면서 보고 들은 것들을 학생들에게 들려줍니다. 거대한 중국바닷가를 향해 끊임없이 낚시대를 드리우며 심연의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건져올리려 노력합니다. 저서로 <중국에는 왜 갔어>, <무늬가 있는 중국어>가 있고, 최근에는 책을 읽고 밑줄 긋는 일에 빠져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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