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APEC은 뭐가 문제인가요?"

등록 2005.10.26 16:14수정 2005.10.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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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전교조 부산지부가 'APEC 바로알기 수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부산에 이어 경남에서도 민중단체들이 APEC 반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교조 지부, 11월부터 'APEC 바로 알기 수업' 전개

전교조 부산지부는 '아펙 바로알기 수업'을 11월부터 진행한다(사진은 아펙반대 부산시민행동의 기자회견).
전교조 부산지부는 '아펙 바로알기 수업'을 11월부터 진행한다(사진은 아펙반대 부산시민행동의 기자회견).김보성
26일 전교조 부산지부는 11월부터 'APEC 바로알기 수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정부와 부산시가 APEC 미화만 하고 있어 정작 부산시민들은 21개국 정상들이 와서 회의한다는 것 말고는 APEC에 대해 잘 모르는 실정이고, 학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전교조 지부는 "정작 APEC이 무엇이고 무슨 논의를 하는지 그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없이 그저 '손님맞이 잘하자'는 식의 교육이 행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정부의 홍보내용과 함께 APEC 반대 목소리도 같이 들려주는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APEC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고 싶은 시민들을 위한 영화제도 열린다.

민족민주청년회 영화 동아리 '숨'은 27~28일 저녁 부산 진구 부전동 자체 교육관에서 영화제를 열고, 자본 착취 저항운동을 다룬 빅노이즈 필름의 작품 <4차 세계대전>과 반세계화 운동과정을 담은 <세계를 뒤흔든 5일, 시애틀 투쟁>, <사파티스타>를 잇달아 상영한다.


경남민중연대, 11월 9~13일 '아펙반대 지역순례'

또 부산시민행동은 24일부터 매일 저녁 8시 서면 태화쥬디스 앞에서 'APEC반대시민문화마당'을 열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서면 등 지하철역 출입구 18곳에서 아침 출근 선전전을 열고, 또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는 부산시내 전역에서 'APEC반대, 부시반대' 홍보 차량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민중연대도 APEC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민중연대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곤과 전쟁을 확대하는 APEC의 실상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민중연대는 'APEC반대 부시반대'를 내건 지역순례행사를 11월 9~13일 사이에 열고, 이와는 별도로 같은 기간에 각 시·군별로 'APEC과 부시 고발대회' 행사를 열기로 했다. 경남민중연대는 11월 17~19일 부산 일원에서 열리는 국민대회에 대규모 로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민중연대는 29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초국적 독점자본의 이익확대를 위한 도구로서 세계적인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APEC을 반대한다"면서 "12월 WTO 홍콩각료회의 협상타결을 위한 지렛대로 되고 있는 부산 APEC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기자회견문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옹호하고 동아시아에서의 군사패권을 강화하는 부산APEC과 침략전쟁의 원흉인 부시의 방한을 반대하고, 온실가스 배출감축을 약속한 교토의정서를 거부하는 APEC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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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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