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꿈, 신비를 찾아서 (울릉군독도박물관장 이승진)배상용
세밀화란 인도, 페르시아문화권의 독특한 회화표현으로 작은 화면에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양식을 일컫는다. 이번 전시는 눈이 많고 기상변화가 잦아 문화행사를 접하지 못하는 울릉도 주민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처음 접한 인도의 세밀화는 마치 불교의 단청문양을 보는 듯했다. 인도의 세밀화는 20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인도회화의 풍부한 전통과 다양한 이국적 요소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표현양식으로 힌두교, 불교, 지이나교와 이슬람교의 신념과 외래문화에 대한 너그러운 인도인들의 성향이 잘 드러난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세밀화의 어원인 'minaare'는 붉은색으로 그린다는 의미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오히려 크기가 작다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초기 세밀화는 주로 손으로 섰던 경전의 삽화로 야자나무 잎 위에 그려지다가 차츰 종이에 그려지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