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산악회 회장 이창관씨배상용
그러다 산업화로 울릉도 대나무 스키의 주 활동무대였던 도로에 자동차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스키는 주민들의 손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대나무로 만든 스키로 군민 스키대회를 개최하며 명맥을 유지해 왔던 스키대회도 1979년 이 무렵부터 자연스레 없어졌다.
화산섬이라는 울릉도의 지형 특성상 나리분지를 비롯한 몇 군데의 평지를 빼고는 대부분의 도로가 오르막 내리막의 형태라 스키를 타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었다. 실제 1949년 제3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는 울릉도 나리동분지에서 열렸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울릉도에 스키가 등장했다. 울릉산악회가 몇 년 번부터 스키타기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도동 KBS울릉중계소 뒤쪽 일원에 스키공간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울릉산악회는 눈썰매 55대와 스키 8대를 무상 임대하여 스키 강좌 및 어린이들을 위한 소중한 놀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혹시 울릉도에 또다시 스키대회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소리마저 나올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