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 진또배기...기다란 장대위에 새 세마리가 내륙쪽을 향하고 있습니다.문일식
강문을 나와 마을어귀에 있는 진또배기를 찾았습니다. 진또배기는 여행을 하다가 자주 보는 솟대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으뜸으로 치는 솟대 중의 솟대였습니다. 진또배기라는 말은 '짐대박이'의 사투리인데, 짐대에 사람이나 짐승, 물건에 무엇이 박혀있다고 하는 '박이'라는 접미어가 붙고, 여기에 'ㅣ'모음동화가 생겨 짐대백이가 된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솟대는 그 기원이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전통으로 마을을 수호하고, 풍년, 풍어를 위해 동제를 지내기 전에 세우는 신앙 대상물입니다. 솟대에는 주로 오리나 기러기 등 새가 올려져 있는데 이는 새가 하늘과 땅, 물에 살고 있고 사방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전령으로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