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들김대오
80년대와 90년대 선진국의 담배 생산량과 소비량이 각각 1.7%, 0.6% 감소한 반면 중국은 오히려 10.3%, 7.2%가 증가하였다.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담배소비량은 5조 5천억 개피인데 이중 약 30%가 중국에서 소비된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흡연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중국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1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흡연으로 의한 폐암사망자는 매년 4.5%씩 증가하고 있다. 2000년에는 100만 명, 2025년에는 200만 명, 2050년에는 3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흡연자의 다수가 노동자, 농민 등 문화수준이 낮은 빈민계층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흡연에 대한 심각성과 폐해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질 낮은 담배를 다량으로 피워대고 있으며 그로 인한 건강 악화 시 아무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여건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흡연이 빈민층의 건강을 위협하며 그들의 삶을 더욱 황폐화 시키고 있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