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막기 위해 가려놓은 박스 안의 몽돌을 보며 울릉도라는 것을 느낍니다.배상용
지난 한 해 좋지 않았던 일들을 태워 없애 버린다며 주민들은 '멸죄 진언'에 가족들의 이름을 정성스럽게 적어 조심스럽게 태워 버리며 저마다 소망을 간절히 빈다.
물고기와 소라 등을 바다에 돌려보내는 주민들의 모습들은 그저 밝기만 하다. 이어 스님의 목탁소리와 염불 소리가 멀리 동해바다로 울려 퍼진다.
옆에 계신 보살님 한 분이 조용히 말씀을 하신다.
"방생을 하게 되면 전생의 업이 소멸하여 하는 일마다 순조롭게 되며 무병장수하고 다산합니다. 여러 부처님이 기뻐하시니 재물이 번창하여 재난이 없어지고 극락왕생 할 뿐 아니라 악업이 소멸하고 사계절 평안하며 선량한 마음이 생기어 고통이 없어집니다.
방생의 공덕은 끝이 없어 100마리의 말을 죽였다 하더라도 만약 하나의 중생을 방생하면 그 죄를 소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방생의 공덕은 이렇듯 무량하다고 전해지지만 공덕을 바라는 행위가 아니라 보살의 마음으로 어려움에 처한 생명을 구하려는 '무주상 보시'여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