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명중 "교사 징계·탄압한 적 없다"

명신학원, 해임교사·전교조 주장에 정면 반박...전교조 "진실 호도말라"

등록 2006.03.06 18:30수정 2006.03.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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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교사 두 명을 해임해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의 동명중학교 법인측이 "해임교사들이 허위자료를 배포,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법인측은 "전교조에 가입하면 가입교사들의 위법적 행위가 민주화 행위로 미화·둔갑되는 것이냐"며 해당 교사들과 이를 지원하고 있는 전교조를 싸잡아 비난했다.

학교법인 명신학원은 6일 오후 '우리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비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해온 일도 없고, 지금까지 징계위원회를 가동하여 교사를 징계 해 본 적도 없고 탄압한 적도 없다"며 "그러나 전교조대전지부는 학교를 비민주적으로 운영해 오고 설립자가 학교운영에 간섭하여 이에 항의하는 민주화 요구 교사를 보복 징계하는 것이라 주장하면서 허위 보도자료를 유포하여 학교와 법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은 학교에 전교조분회가 조직되면서 그들이 학생들의 학습권과 일반인권을 침해하고 학교장의 교육권을 무시하며 신성한 교육의 장을 투쟁의 장으로 만들려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일반인권을 보호하고, 학교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교원으로서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자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는 전교조 교사이기 때문에 징계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 향상에 힘쓰며,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아니 하는 교원을 법에 따라 징계하려는 것"이라며 "학교와 법인은 추호도 이들에게 보복이나 탄압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부당하게 징계할 의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명신학원 조명현 이사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교사들이 회의석상에서 인사에 불만을 품고 '이사장이 공산당이냐'고 말하고, 교장에게 '교장이면 다냐?'는 등의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러한 모욕적인 폭언을 일삼는 교사가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 이사는 이어 "평화적이고 교육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면학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선생님이 '도서관 이전 반대'라고 쓰인 리본을 달고 수업에 임하고, 현수막과 벽보를 부착해 신성한 교육의 장을 투쟁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결론적으로 학생들에게 특정 이념 또는 사상적 편견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명신학원은 또 전교조대전지부에 대해서도 "징계혐의자 김모 교사와 정모 교사의 행위가 정말 학원 민주화를 요구한 행위인가?, 전교조에 가입하면 가입교사들의 위법적 행위가 민주화 행위로 미화·둔갑되는가"라고 물으며 "이들의 행위를 학원 민주화 행위로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대전지부 관계자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라며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인측은 자신들의 비리행위 등을 은폐하기 위하여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전교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이용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이 사태를 바라보지 말고, 진정성을 가지고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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