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음식준비 'NO' 서양식 부페 'Yes'

[초보 주부 위한 테이블 세팅 ①] "군데군데 꽃장식 되레 어지러워요"

등록 2006.03.23 15:40수정 2006.03.24 12:30
0
마음은 굴뚝같지만 엄청난 부담 때문에 미뤄지는 집들이. 친구들의 아우성과 더 이상 미뤄뒀다간 '왕따' 당할 것 같은 위기가 밀려온다면?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푸드코디네이터 채경아 팀장이 제안하는 쉽고 재미있는 집들이 푸드 코디네이션을 응용하면 답이 나온다. 뷔페 상차림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 세팅법을 소개한다.

우먼타임스
5명 미만의 인원이라면 식탁에서 준비를 해도 괜찮겠지만 10명 이상의 인원이 될 때는 교자상 2개로 만드는 테이블 세팅을 구상한다. 이때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테이블 크로스. 따로 마련한 테이블 크로스가 없다면 한지나 포장지로 대신할 수도 있다. 요즘은 패브릭 느낌이 나는 다양한 재질의 종이류가 많이 판매돼 연출하기 편리하다.

재질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므로 패브릭 재질의 테이블 크로스를 잘 고르는 것도 상차림의 센스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방법. 특히 봄이라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 무거운 질감보다는 가볍고 산뜻한 코튼 소재나 실크 종류가 좋다. 신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산뜻한 연두색이나 식욕을 자극하는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좋다.

"약속시간 한 시간 전, 음식은 뭐 대충 마무리되어 가는데 접시에 담고 보니 차려진 밥상도 허전하고 하얀 접시에 덩그러니 놓인 썰렁한 음식들을 보니 친구들의 핀잔이 귓가에서 맴돌아 고개가 절로 떨어뜨려지고…."

이제 걱정 그만! 집에서도 작은 뷔페 상차림이 가능하다. 혼수로 장만해온 접시는 아마 이 날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제일 큰 접시들에 메인 메뉴들을 담아서 상 가운데에 놓고 집게나 주걱들을 함께 놓아 덜어 먹을 수 있게 세팅하면 폼도 나고 주방을 자주 들락거려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개인접시 밑에 큰 접시를 받쳐 매트의 역할을 대신하면 상차림을 더욱 품격 있게 만들어주고 한식기도 서양 식기처럼 폼 나게 연출할 수 있어 상차림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당근이나 무에 이쑤시개를 꽂아 쌈장채소인 겨자 잎이나 상추, 브로콜리를 색색가지 과일들과 함께 센터피스(테이블 중앙 장식)로 만들면 굳이 꽃꽂이를 배우지 않더라도 멋진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한정식을 메인 요리로 준비했다면, 음식 재료를 활용한 센터피스를 만들어 장식하는 것이 요령이다. 화려한 테이블 세팅을 완성하고 싶은 욕심에 테이블 전체에 여기 저기 꽃으로 장식을 하면 오히려 접시와 테이블 크로스로 연출한 조화와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개인 냅킨을 놓고 싶다면 냅킨을 돌돌 말아 코르사주나 리본 달린 머리끈을 이용해 가운데를 끼워주면 초간편, 센스 만점의 냅킨 홀더가 된다.

만물이 소생하는 때지만 겨울동안 신선한 채소 섭취의 부족으로 우리 몸은 저항력이 약해진다. 봄나물 요리는 싱싱한 나물과 맛깔 나는 양념장만 있으면 입맛을 살려줄 수 있다. 쉽고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봄나물요리는 맞벌이 부부들이 손쉽게 봄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영양이 듬뿍 담긴 자연식이자 최고의 웰빙 식품인 봄나물로 건강 식탁을 꾸며본다.

냉이 꼬막무침


우먼타임스
냉이는 봄나물 가운데 칼슘, 철분의 함량이 가장 풍부한 식품. 억센 것은 잎과 뿌리를 나누어 따로 무치면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지짐, 튀김도 맛나고 고추장, 된장과도 잘 어울린다.

▲ 재료 냉이 150g, 꼬막살 40g ?양념 : 고추장 1½큰술, 고춧가루 1/2작은술, 다진 파 1큰술, 깨소금 1/2큰술, 식초 1큰술,다진 마늘, 설탕 약간


▲ 만드는 법

1. 냉이를 잘 손질한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살짝 짠다.
3. 꼬막은 슴슴한 소금물에 살짝 데쳐 살만 발라낸다.
4. 냉이와 꼬막에 양념장을 넣고 살살 무쳐낸다.

달래 도라지무침

우먼타임스
달래는 알뿌리의 얇은 겉껍질은 벗기고, 수염도 함께 깨끗이 물로 씻는다. 연한 달래는 양념에 무치고, 굵고 매운맛이 강한 것은 된장찌개에 넣으면 향이 좋다. 전, 양념장, 초장, 장아찌로도 만든다.

▲ 재료달래 80g, 도라지 40g, 소금 약간

*양념장 : 간장·고춧가루·다진 마늘 각 1/2큰술, 설탕 1작은술, 식초 1큰술, 깨 1큰술.

▲ 만드는 법

1.달래는 얇은 겉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5㎝ 길이로 썬다.
2.도라지는 가늘게 갈라 소금을 넣고 주물러서 쓴맛을 뺀 뒤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짠다.
3. 양념장을 만들어 달래와 도라지를 넣고 버무린다.

■ 봄나물 손질 방법

1. 씻기 전에 깨끗하게 다듬는다. 다듬지 않고 여러 번 씻으면 나물이 상하기 쉽다.
2. 그릇에 물을 받아놓고 나물을 살살 흔들어가며 씻는다. 흐르는 물은 압력 때문에 나물이 상하고 풋내가 난다.
3. 생채는 먹기 직전에 양념장을 넣고 살살 버무려야 아삭하고 풋내가 나지 않는다.
4. 데칠 때 끓는 물에 소금을 넣으면 나물의 색, 향, 맛을 살릴 수 있다.
5. 데친 나물은 찬물에 1~2회 헹구어 체에 건져 놓는다. 물기를 너무 꼭 짜면 봄나물 고유의 향이 빠져 맛이 없다.
6. 데친 나물도 먹기 직전에 양념이 나물에 배도록 손으로 살살 무쳐야 한다.

덧붙이는 글 | 김정숙 전남과학대학 호텔조리·김치발효과 교수
글·사진 :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팀장 
푸드 코디네이터 채경아

덧붙이는 글 김정숙 전남과학대학 호텔조리·김치발효과 교수
글·사진 :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팀장 
푸드 코디네이터 채경아
댓글

AD

AD

AD

인기기사

  1. 1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2. 2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3. 3 "주변에 주식 투자로 5천만원 이상 번 사람 있나요?" "주변에 주식 투자로 5천만원 이상 번 사람 있나요?"
  4. 4 미쉐린 셰프도 이겼는데... '급식대가'가 고통 호소한 이유 미쉐린 셰프도 이겼는데... '급식대가'가 고통 호소한 이유
  5. 5 한강 노벨상에 숟가락 얹는 보수, 그들에게 필요한 염치 한강 노벨상에 숟가락 얹는 보수, 그들에게 필요한 염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