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신중학교 교정에는 매화, 개나리, 목련꽃이 활짝 피어 있는 가운데, 교정의 한 뜨락에서 수선화도 피어났다서종규
노란 꽃 하면 개나리를 빼놓을 수가 없다. 언덕에, 산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노란 개나리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꽃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꽃이다. 더구나 봄에 깨어나는 노란 병아리와 함께 개나리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꽃이다.
봄에 피는 매화나 복수초, 생강나무, 산수유꽃, 개나리를 찾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수선화는 좀 먼 느낌이 든다. 하지만 수선화는 대대로 서양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인 것 같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 꽃으로 사원을 장식했고, 장래용으로도 썼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새로운 품종의 개성을 겨루는 수선화 쇼가 열릴 정도라니, 서양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