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성 1411명 출사표

2002년 비해 3배 늘어, 비례후보 10명 중 7명이 여성

등록 2006.05.22 14:47수정 2006.05.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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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희 기자] 5·31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 숫자가 역대 지방선거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오전 집계에 따르면 여성 후보는 광역단체장 4명, 기초단체장 23명을 포함해 모두 1411명(11.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2년 지방선거 때의 394명(3.6%)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여성 출마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광역단체장 선거에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이귀선 시민당 서울시장 후보, 한영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 노옥희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 등 4명의 여성이 출사표를 던졌고, 기초단체장에도 23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해 2002년의 8명을 크게 웃돌았다. 늘어난 숫자만큼이나 여성들의 질적인 정치 참여 폭도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광역의원이 107명(5.2%), 기초의원이 391명(4.9%)에 그쳐 공천 직전 각 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성 30% 할당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노동당이 147명(23.2%)으로 가장 많은 여성 후보를 냈고, 한나라당 129명(4.7%), 열린우리당 83명(4.1%), 민주당 34명(3.1%)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창당한 국민중심당은 6명(1.6%)의 후보를 내는데 그쳤다.

반면 비례대표 후보는 광역의원 134명(64.4%), 기초의원 750명(73.2%)으로, 10명 중 6, 7명꼴로 여성이 차지했다.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여성에게 50%를 할당해야 한다는 현 선거법에 따른 결과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50명 모두 여성으로 확정됐다.

한편 지방선거 후보 등록에 1만2182명이 몰려 3.15대 1이라는 역대 지방선거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95년 2.7대 1, 98년 2.3대 1, 2002년 2.5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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