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전망대(2005년 촬영)김정수
땅끝마을은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도 국토종단 여행의 시작점으로 널리 애용된다. 마산에 사는 필자는 전국일주를 세 번 했다. 땅끝마을이 필자의 여행 출발점이었던 적은 없지만 필자는 3번 모두 땅끝마을을 거쳐 갔다. 34일간 전국을 일주했던 2003년에는 아내, 그리고 아들(당시 11개월)과 함께 나서 땅끝마을을 거쳐 완도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까지 동행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여행작가 지망생인 윤희섭님과 3박4일간 전라도를 여행하면서 땅끝마을에도 들렀다. 영암에 살던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엔 함께 땅끝마을에 다녀온 후 돌아오는 길에 첫 키스를 했다. 땅끝마을은 필자에게 추억이 많은 곳이다.
사자봉 위에 있는 땅끝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는 한마디로 절경이다. 전망대는 처음에 3층건물이었으나 그 뒤 원래 건물이 철거되고 2001년 12월 새 모습(지하 1층, 지상 9층, 높이 39.5m)으로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