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슴들의 모습정현순
사람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사슴들이다. 먹을 것을 주지 않자 사람이 가지고 있던 종이를 빼앗아 먹어버리는 시늉을 한다. 또 내가 메고 있던 가방을 입으로 물고가서 질겅질겅 씹으려고도 한다.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 사슬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모습이었다.
사람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사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오래 전에 이곳에 사는 사람집 앞에서 사슴이 죽으면 그 가족 중 한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사슴이 죽으면 사람이 죽는다? 알다가도 모를 나라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사슴을 중하게 여겼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현재 이곳에 있는 사슴들 중에는 1년에 200마리의 사슴이 죽고 새로 태어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