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용품들...이현숙
아프리카 인들은 항상 거대한 자연이나 수많은 외침을 당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힘이 필요했고, 가면을 씀으로써 그런 힘이 생긴다고 믿었다.
그러나 부족 누구나가 가면을 쓰는 건 아니었다. 행복과 풍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택된 자만이 쓸 수 있었다.
제3전시실까지 돌아 나오자 유치원생들이 몰려 들어왔다. 밖에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3층 바닥에 자리를 깔고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었다.
우리와 함께 간 장애인은 5명이었고, 3명은 정신지체 장애인이었다. 한 명은 계속 전화를 받고 있었고, 한 명은 수첩과 볼펜을 들고 가는 곳마다 메모를 했다. 나오면서 물으니 아프리카 문화원에 대한 느낌은 모두 좋다고 했다.
비는 오지만 아프리카의 문화를 같이 접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날씨는 어두웠지만 여럿이 어울려서 좋은지 모두 얼굴은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