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오종렬·정광훈 양심수로 선정

"한미FTA 반대 운동에 대한 탄압"...즉각 석방 촉구

등록 2007.08.07 10:58수정 2007.08.07 11:00
0
원고료로 응원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오종렬(69)·정광훈(68) 한미FTA(자유무역협정)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양심수로 선정, 한국 정부에 즉각 석방을 주장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가 한미FTA를 반대한 혐의로 두 공동대표를 구속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한미FTA 반대 지도자들에 대한 탄압"이라고 밝혔다.

국제사면위원회는 한국 정부를 향해 "이들에 대한 구속은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고 집회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을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다, 이들을 양심수로 선정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무조건적 석방을 강조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들은 허가되지 않은 투쟁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됐지만, 범국본은 집회 집행과 관련해 필요한 서류를 정부 당국에 제출했다"며 "한국의 헌법에 따라, 범국본은 집회 신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범국본은 한미와 전세계의 민중에게 불공정한 협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한미FTA에 대항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들의 집회를 모두 불법이라고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의 활동에 대한 경찰의 탄압은 심각했던 것으로 보고됐다"며 "현 정부는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 반대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두 공동대표는 한미FTA 반대 집회를 주도하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3일 구속됐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두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오종렬 #정광훈 #국제사면위원회 #양심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국가 수도 옮기고 1300명 이주... 이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2. 2 딸이 바꿔 놓은 우리 가족의 운명... 이보다 좋을 수 없다
  3. 3 '100개 눈 은둔자' 표범장지뱀, 사는 곳에서 쫓겨난다
  4. 4 '헌법 84조' 띄운 한동훈, 오판했다
  5. 5 최재영 목사 "난 외국인 맞다, 하지만 권익위 답변은 궤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