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순씨 청년 사용자 모임의 회장단 인터뷰에 응해준 청년사용자모임 부회장 이승훈(왼쪽)씨와 회장 윤민훈(오른쪽)씨 고영철
▲ 원순씨 청년 사용자 모임의 회장단 인터뷰에 응해준 청년사용자모임 부회장 이승훈(왼쪽)씨와 회장 윤민훈(오른쪽)씨
| ⓒ 고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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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집을 보니 팀을 나눠서 구성원을 모으고 있던데요. 그렇다면 두 분이 청년사용자모임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윤 : 사실 저희는 세부적인 계획이나 기획서를 가지고 만들어진 조직이 아닙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어떤 식으로든 서울 시정에 정책으로 반영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청년들의 자율적인 네트워크죠. '각자가 낼 수 있는 시간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가 저희의 모토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물론 사무국이 필요하고, 대표성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니까 제가 회장을 맡은 거죠.
이 : 그래서 일을 쉬고 있는 제가 시간이 많으니까 부회장을 맡아서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죠(웃음). 제가 주로하는 일은 <원순씨 사용설명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서류를 정리해서 보내거나 받는 일을 하고 있어요.
- 청년들이 제안하는 정책을 스티커로 만들어서 붙이는 '스티커 행동단'을 모집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지금 몇 명 가량이 청년사용자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나요?
윤 : 사실 몇 명이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는 힘들죠. 직접 회의에 나오지는 않아도 트위터에서 열심히 저희를 홍보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스티커를 자체적으로 뽑아서 붙이겠다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굳이 숫자를 말해야한다면 현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50명이 조금 넘지 않을까 싶네요.
이 : 앞서 회장님이 잘 설명했지만 저희는 자발적으로 모인 청년들의 자율적인 네트워크입니다. 굳이 청년사용자모임의 회원이라고 밝히지 않아도 모임의 취지에 공감하고 움직인다면 그분들 모두 이미 네트워크에 접속했다고 보는거죠.
- 하지만 이미 원순씨 사용자모임에 대해서 결국 '박원순을 지지하는 청년들의 모임'이라는 다소 비판적인 의견이 트위터에서 올라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윤 : 네. 저도 알고 있어요. 트위터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봤구요. 하지만 저희들이 회의라고 부르는 모임에 나와보시면 생각이 완전히 변하실 거예요. 저희 모임에는 박원순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더 많으세요. 요약하자면 '팬클럽'이 아니라 '비판적 지지자 모임'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되요.
이 : 제가 청년사용자모임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도 비슷해요. 만약 특정 정치인을 열렬하게 지지하는 팬클럽이었다면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 그렇다면 왜 박원순 후보를 정책제안 대상으로 잡았나요? 그리고 정책제안을 스티커로 붙힌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건가요?
윤 : 사람들이 박원순 후보측을 비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세부적인 정책대안이 부족하다'는 거였잖아요? 저는 거꾸로 '그만큼 아직 비어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여백이 많다'고 받아 들였어요. 특정 정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는 이미 당 정책이라든가 당론에서 벗어날 여지가 없잖아요. 하지만 박원순 후보는 무소속이고 시민경선을 통해서 최종확정된 후보니 청년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 '정책제안을 스티커로 만들어 붙이자'는 아이디어는 재미있기 때문에 추진된 거예요. 이미 박원순 캠프 앞 버스 정류소와 캠프 정문, 그리고 화장실에 스티커를 붙여놨어요. 저희가 누리집에 '특정 장소에 스티커를 붙이면 점수를 준다'고 올려놓은 것도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스티커 붙이기를 일종의 게임처럼 생각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방상의 일환입니다. 청년들이 꼭 투표가 아니더라도 정치에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시작된 것이 '스티커 행동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 만약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 이후에 민주당에 입당한다거나, 자신이 정당을 만들 경우에는 결국 특정 정당에 소속되는거 아닌가요? 그럴 경우에는 <원순씨 사용설명서> 캠페인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윤 : 아직 박원순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텀블벅 후원을 통해서 제작될 <원순씨 사용설명서>는 박원순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꼭 전달해서 서울시의 청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거예요. 더불어 저희가 수집하여 제안한 정책들이 제대로 서울시정에 반영되는지 감시하는 것도 청년사용자모임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 저는 최선보다는 최악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청년들이 투표장을 찾는 것을 두려워하는 후보가 서울시의 수장이 되는 상황은 피해야 된다는 거죠. <원순씨 사용설명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캠페인이 아니라 보다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독려하는 선거참여 캠페인이예요.
청년사용자모임의 회장단은 인터뷰 내내 이 모임을 '자발적 청년들의 자율적 네트워크'라고 규정지었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는 불과 5일만에 제작기금 350만 원을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 자율적 네트워크는 요동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결과는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제가 직접 취재하여 작성한 기사입니다.
| 2011.10.22 11:21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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