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울산시장의 조기 사퇴가 선거 중립성을 훼손한다고 보도한 <울산매일> 보도
지역언론 갈무리
<울산매일>은 역시 24일자 '공무원 총괄 市長 부재…선거 중립성 훼손 우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맹우 시장의 임기전 사퇴에 따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선거 중립 훼손과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유력 후보자 줄서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박 시장의 사퇴 자체를 부정적으로 봤다.
또한 <울산매일>은 "기초단체장은 모두 선거에 재출마를 하는 당사자인 만큼 선거중립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선거의 중립성을 총괄해야 할 울산시장의 부재는 공무원의 줄서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공무원의 중립훼손은 공직사회의 안정을 저해하고 일할 분위기를 망치는 등 동료 간의 불신과 반목을 초래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인맥을 활용한 일부 공무원들이 출마예정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다니고 있는 상황이다."며 박 시장 사퇴가 공무원의 선거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 신문은 또 이날자 ''박맹우 사퇴' 울산시장 경선 요동'이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도
이같이 새누리당 울산시장 후보경선을 앞두고 터져 나온 박시장의 임기전 사퇴선언에 대해 지역의 부정적 여론이 앞으로 후보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지역 정가는 박 시장의 이번 중도사퇴가 시장후보 경선의 중립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으로부터 역풍을 받을 경우 오히려 지원을 받는 경선주자에게는 역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고 보도하며 부정적 여론을 더 부각시켰다.
이처럼 울산지역 신문부수 1, 2위를 다투는 지역일간지들이 극과극으로 전혀 상이한 보도를 내놓으면서 시민들의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울산시민연대 "보궐선거 출마 위한 중도사퇴, 개인의 정치적 욕망"한편 울산시민연대는 박맹우 울산시장 사퇴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3선, 12년간 울산 행정의 수장이었던 박맹우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는 것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유권자들이 부여한 의무를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울산시민연대는 또 "특히 장장 12년간 울산시민의 나름 지지를 받아왔던 자로서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니다"며 "현실정치에 있어 12년간의 행정권력이 치열한 지방선거에 혹여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박 시장이 소속된 새누리당 시장후보로 누가 될 것인지 예정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토록 시민과 다짐했던 12년 임기 완수를 중도포기 한 것은 국회의원 두 명 중의 한 명이 시장에 당선될 것이라는 것을 고려치 않고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역으로 본인이 직업 정치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네 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군에서 두 명의 국회의원 중 한 명이 반드시 당내 예비경선을 통과하고 시장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난 12년간 누려왔던 행정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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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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