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한 달 앞두고 TK 간 대통령, 정종섭 손만 잡았다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 참석... 다른 후보들에겐 눈길 안 줘

등록 2016.03.10 19:27수정 2016.03.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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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청 개청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 경북도청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을 방문하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오후 경북 안동의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는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와 류성걸 의원 등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과 정종섭 전 행자부장관 등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미루고 참석했다.

하지만 대구에서 출마하는 이른바 '진박' 후보인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대구 달성군)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대구 중·남구),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서구)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장에 들어서자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정종섭 전 장관과 악수를 했지만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다른 예비후보들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 전 장관은 이른바 '진박' 후보로 분류된다.

박 대통령은 개청식 축사에서 "지금 북한이 안보위협과 사이버테러 등 우리의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들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안보 위기를 강조하고 "사회분열을 야기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 상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민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떠한 난관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고 반드시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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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북도청 개청식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경북 안동의 도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 조정훈


경북도청 개청과 관련해 "신청사 개청이 행정적인 차원의 도청 이전을 넘어 경북지역의 균형발전과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며 "경북이 권역별로 특화·발전하는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각 지역의 창의적 발전이 모여서 국가의 성장을 이끄는 지방중심의 시대"라며 "경상북도가 보다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각 권역의 산업과 문화를 개성 있게 특화해 발전시키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고르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북도청 방문에 앞서 오전에 대구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혁신센터의 성과보고를 들은 뒤 대구엑스포와 육상진흥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총선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대구를 방문한 것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이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있으며 정종섭 전 장관이 출마한 곳이다. 또 대구엑스포는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대구 북구갑)이 출마한 지역이다. 육상진흥센터가 위치한 곳은 김문수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이른바 '진박'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이날 대구공항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갔다가 엑스코, 육상진흥센터까지 가는 동안 모두 3차례나 정종섭 전 장관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파티마병원 삼거리를 지났다.

한편 경상북도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경북의 각종 현안에 대해 큰 관심을 표했다며 경북도의 역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통령이 경북도가 구상중인 '권역별 발전전략'과 '한반도 허리 경제권'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은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라며 "경북도가 추진해왔던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지원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개청식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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