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GS
하영선
GS는 지난 1993년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 디자인 감각은 '평범함'을 강조한 무난한 스타일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도 그렇듯이 토요타나 렉서스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은 정숙성이나 승차감, 내구성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 까닭이었다. 디자인보다는 안락하면서도 잔고장 없이 오래탈 수 있는 차를 원했던 당시 소비자들의 취향도 감안됐다.
GS는 2012년 들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변신을 거듭한다. 대중성이 강했던 디자인 감각보다는 렉서스만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개성적이면서도 튀는 스타일로 눈길을 휘어잡는다.
지금의 렉서스를 대표하는 스핀들 그릴 디자인은 바로 이 때부터 선보인 것이다. GS에 처음으로 적용한 스핀들 그릴은 렉서스만의 디자인 가치를 한 단계 높여줬다는 평가다.
2016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올 뉴 GS의 디자인 콘셉트는 지적이면서도 야성미가 더해졌다. '지적인 야성'이라는 감각적인 디자인은 렉서스 브랜드만의 강렬한 이미지를 더한다.
역사다리꼴의 스핀들 그릴과 새로운 범퍼 디자인은 민첩성에 강인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미래의 렉서스 디자인 DNA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LED가 적용된 L자 형상의 트리플 빔 헤드램프와 화살촉을 연상시키는 주간 주행등은 시선을 압도한다.
프론트 오버행이 길어진 감각, 여기에 로커몰딩의 캐릭터 라인을 낮춰 저중심 스타일을 구현한 건 입체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인상을 주기 위함이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LED가 적용됐는데, 앞쪽과 마찬가지로 L자 형상이다. 크롬 플레이트와 이어지도록 디자인 처리됐는데, 안정적인 자세를 연출한다. L자 형상은 렉서스 브랜드 명의 L자를 연상시키는 맛이다.
실내 감각은 여전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이 더해졌다. 수평적인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나 기어노브, 팜레스트의 가죽 부분에는 스티칭을 통해 맵시를 더한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감각도 새롭다. 트렁크는 532ℓ를 수용할 수 있는데, 골프백 4개는 넉넉히 수납할 수 있다.
강렬함에 강렬함이 더해진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