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이 굳어 버린 바위 옆에 서 포즈를 취한 일행들
오문수
용암지대에 어떻게 아스팔트 도로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감탄하다 굳어진 용암사이를 뚫고 나온 나무의 생명력에 또 한 번 놀랐다. 굳어버린 용암 바위틈을 뚫고 나온 꽃나무 '오히아 레이아'. 전설이 재미있다.
펠레는 불, 번개, 바람, 화산의 여신으로 젊고 아름답지만 질투가 심한 여신이다. 킬라우에아 정상에 있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 살던 펠레가 어느 날 잘생긴 남자 오히아를 사랑하게 됐다. 오히아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했지만 오히아에게는 레이아라는 연인이 있었다.
펠레가 오히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다 실패하자 그를 나무로 만들어 버렸다. 레이아는 펠레를 찾아가 연인을 살려달라고 했지만 안 된다며 정히 같이 있고 싶다면 그 나무의 꽃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피어난 꽃이 오히아 레이아다. 이 꽃을 보면 그리운 연인을 만난다고 한다.
불의 여신 펠레의 집으로 알려진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킬라우에아 비지터 센터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는 불의 여신 펠레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희뿌연 연기가 계속 피어오른다. 용암이 식물의 뿌리를 녹여 비가 내리면 빗물이 그 사이를 타고 지하까지 스며드는데 빗물이 뜨거운 용암석에 닿아 수증기로 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