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향토민요, 디지털 음원 재탄생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대여 자료 2471점 변환해 홈페이지 공개

등록 2022.06.03 12:03수정 2022.06.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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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소장·대여한 향토민요 등 소리 자료 2471점을 고음질로 변환하는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했다. 사진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디지털 변환에 사용한 기기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소장·대여한 향토민요 등 소리 자료 2471점을 고음질로 변환하는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했다. 사진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디지털 변환에 사용한 기기들.서울시 제공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소장 음원들의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하고 3일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소장자료 디지털화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도가 더해지는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하여 자료 속의 데이터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한 사업.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작년 8월부터 약 7개월간 진행해온 '고음질 DB 구축 사업'으로 소장·대여 자료 2471점을 고음질로 변환했다.

디지털화 완료 자료들은 문화방송(MBC) 기증 자료(1629점),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한국민속음악대계(588점), 고 임석재(민속학자)선생 기증자료(147점), 최상일(전 MBC PD,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초대관장) 소장자료(56점) 등이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속음악대계' 588점에서 추출된 5501곡의 음원을 시작으로 임석재의 Reel 자료(147점), MBC의 DAT 자료(1629점), 마지막으로 최상일 소장 DV 자료(56점)를 박물관 아카이브 홈페이지(http://gomuseum.seoul.go.kr/sekm/front/archive/archive.do)에서 순차 공개한다.

공개 자료에는 시민들에게 익숙한 아리랑, 자장가 및 모심는 소리, 방아 찧는 소리, 신세타령 등 다양한 향토민요와 민속 음원이 포함됐다. 이미 디지털화가 완료된 자료의 경우 향상된 고음질(48㎑, 32bit) 자료로 재변환해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음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릴 테이프 자료의 경우는 테이프 간 접착, 컬링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하여 디지털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일정 온도에서 건조하고 리더 테이프로 보수하는 등 섬세한 변환 작업을 진행하여 디지털화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속음악대계' 자료는 지춘상, 권오성, 백대웅, 이보형, 최종민, 오용록 등 저명한 민속학자들이 1972년부터 1986년 사이에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채록한 것들로서 이번에는 자료 정리 및 가사 전사(transcription)를 포함한 설명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로 유명한 MBC 기증자료는 그 당시 각 지역의 민요를 부르는 노인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자료(MP, DV) 복원도 마쳐 채록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의 자료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가 더욱 선명한 소리로 복원되었다"며 "향토민요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일반 시민들이 우리 조상의 노랫가락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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