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박재삼문학상을 수상한 복효근 시인이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사천
복 시인은 그의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서 "박 시인과 운명적으로 연결되었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며 박 시인과의 인연을 밝혔다. 1983년 무렵 삼천포 인근 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던 복 시인은 노산공원을 자주 찾아 박 시인이 늘 보던 그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보곤 했다는 것.
이후 복 시인이 등단했던 1991년 <시와 시학> 시상식장에서 두 시인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다. 복 시인은 그날을 "등단의 설렘과 함께 박재삼 시인을 가까이서 뵙는다는 기쁨에 꿈만 같았다"고 적었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30년의 세월을 훌쩍 넘겨 박재삼 문학상을 받은 것이다.
복 시인은 1962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1년 계간지 <시와 시학> 신인상 당선으로 시단에 나왔다.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목련꽃 브라자> <마늘 촛불> <따뜻한 외면> <꽃 아닌 것 없다> <고요한 저녁이 왔다> <예를 들어 무당거미> 디카시집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다> 동시집 <나도 커서 어른이 되면> 교육 에세이집 <선생님 마음사전>을 출간했다. 편운문학상 신인상·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신석정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역대 박재삼문학상 수상자로는 이시영, 이상국, 이문재, 고영민, 이정록, 이홍섭, 박준, 이병률 시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