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에 그대로 방치된 채 버려져 있는 쓰레기. 외형이 다 해질 정도로 방치돼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25일 촬영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국가하천 금호강 팔현습지 안에 생활 쓰레기가 1년 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지난해 이맘때쯤에도 현장조사·모니터링을 위해 이 곳에 갔다가 해당 쓰레기를 목격한 바 있다. 팔현습지는 대구를 대표하는 3대 습지 중 하나임에도, 이를 지키고 보호해야 할 대구시가 오히려 생활 쓰레기를 오랜 기간 내버려두고 있는 셈이다(관련 기사:
"대구 3대습지 팔현습지 파괴? 이게 무슨 짓인가" https://omn.kr/245f5 ).
5월 30일 현장에서 목격한 이 쓰레기들은 지난해 장마기간 등에 떠내려온 쓰레기를 주워 모은 것으로, 마대자루에 담겨 있다. 쓰레기는 금호강 팔현습지의 핵심 생태구간인 무제부 구간 나무숲 사이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오랫동안 방치해둔 탓에, 마대자루 포장이 다 해져 자루 안의 쓰레기가 그대로 다 노출될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제방 공사나 하천정비사업 같은 국가하천 금호강의 구조를 개선하는 하천관리를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지만, 금호강의 둔치 청소나 가시박 제거사업 같은 일반적인 하천관리는 해당 지자체인 대구시가 담당한다. 그대로 방치돼 굴러다니는 생활쓰레기는 팔현습지 탐방객들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하는 풍경이다.
"쓰레기 방치... 이래 놓고 금호강 르네상스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