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왜곡 역사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이 10일 대전충남지역 시민단체를 방문, 공조를 요청했다.
구마모토현 야스시로시에서 활동하는 나카야마(평화헌법을 지키는 쿠마모토 현민의 회)씨와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한경란 총무국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와 대전참여자치연대, 대전환경운동연합, 푸른충남 21 사무실 등을 잇달아 방문해 이같이 요청했다.
나카야마씨는 “후소샤 출판사가 최근 발간한 역사교과서는 일본 침략을 정당화해 진정한 한일 관계를 가로 막고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1년과는 달리 일본 내 보수우익진영들이 교과서 채택을 위해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구마모토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충남도를 비롯 대전충남 시도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한 강도 높은 저지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무국장도 "일본 지자체 및 교육위원회에 왜곡 역사교과서 불채택 요구 공문과 서한을 보내고 한일 양지역 주민과의 연대운동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나카야마씨는 구마모토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충남도를 방문해 이같은 요청을 할 예정이었으나 관계공무원들의 출장으로 대전시만을 방문했다.
나카야마씨의 방한은 한중일 시민단체 연합인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한국지부'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천안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본 후 오는 16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