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교조 교육청 농성 확대

중학생 학업성취도평가 반대 농성 이틀째

등록 2002.10.01 22:35수정 2002.10.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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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인천교육청 정문과 경찰 병력들
굳게 닫힌 인천교육청 정문과 경찰 병력들심재철
10월 2일로 예정된 인천시 중학생 학업성취도평가 반대를 주장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지부장 이청연) 소속 조합원들의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 농성이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10월 1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전교조 인천지부의 비상학교대표자회의도 교육청 정문 밖에서 함께 열리는 과정에서 200여명의 경찰 병력이 교육청 정문 및 외부 통로를 봉쇄하는 등 한때 긴장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 비상학교대표자회의에는 120여명의 전교조 교사들이 참가했으며, 오후 7시 30분경 자진 해산했다.

인천교육청 본관 앞에서 농성중인 전교조 교사들
인천교육청 본관 앞에서 농성중인 전교조 교사들전교조 인천지부
같은 시각 교육청 본관 앞에서는 전날 부교육감의 면담 거부에 항의하며 밤샘 농성했던 10여명의 교사들과 추가로 합류한 전교조 교사들 30여명이 집회를 가져 교육청 정문과 경찰 병력을 사이에 두고 한목소리를 내는 두 개의 집회가 열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전교조 교사들은 교육청 안팎의 집회를 통해, 성취도평가 대비 문제풀이 수업 진행 등의 파행적인 교육 과정 운영을 불러온 '인천시 중학생 학업성취도평가' 자체가 중단될 수 없다면 중간고사 성적에 무조건적으로 반영하지 않을 것을 거듭 촉구하였다.

박인옥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
박인옥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심재철
교육청 정문 밖에서 열린 집회에는 전날(9월 30일) '학업성취도평가 중단을 촉구하는 1차 학부모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던 인천교육개혁연대 박인옥 집행위원장(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도 참석하여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다.

박인옥 집행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학교운영위원들을 상대로 중학생성취도평가 및 초등3학년 기초학력진단평가 지지를 유도하여 학부모와 교육단체의 갈등을 부추긴 인천교육청의 몰상식한 처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교육청 정문 밖에서 구호를 외치는 전교조 교사들
교육청 정문 밖에서 구호를 외치는 전교조 교사들심재철
이날 밤 10시 현재 인천교육청 본관 앞 농성장에는 20여명의 전교조 교사들이 모여 대답없는 교육청을 향해 이틀째 철야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수호)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초등 3학년 전집형 진단평가 중단과 초등교육 정상화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권역별 초등교사 대표 5명이 삭발식을 가졌다.


이어 전교조는 10월 3일 오후 1시에 서울 종묘공원에서 초등교육 정상화를 주제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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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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