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운동회를 하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 이들은 곧 70년대식 일제고사를 치르게 됐다.교육희망 안옥수
진단평가에 대해서는 이미 전교조와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학부모단체, 그리고 서울학교운영위원협의회도 반대 성명을 냈다. 심지어 시도교육청 교육감도 반대 건의문을 장관한테 보낸 상태다. 이제는 서울·경기 교육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교육위원회도 교육부 방침에 '쐐기'를 박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까지 하다.
결국 이 장관을 비롯 몇몇 일반직 관료들만이 70년대 일제고사 방식의 '경쟁 줄 세우기 깃발'을 들고 있는 셈이다.
재경부 등 경제부처에 휘둘리는 평준화 해제 시도와 자립형 사립고 추진도 교육부에 대한 불신을 한층 높게 하고 있다. 강남지역 주택대책을 평준화 해제와 맞물려 놓은 '경제 숭상 교육 천시' 발상이 최근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교육부의 좌충우돌 속에 일선 교사와 아이들은 아우성치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엔 연일 교육부를 '교육낭비부'라 비판하는가 하면 '교육부가 죽어야 교육이 산다'말도 공공연히 올라오고 있다. 25·6일 이틀 동안 이곳에 올라온 진단평가 반대 글만 100여 개나 된다.
관료개혁 위한 특단 대책 필요
이제 국민여론 수렴과 교육부 관료 개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개혁 방안을 담은 '교육은 살아있다'는 책을 쓴 김대유 교사(서울 서문여중)는 "교육부는 일반직 관료가 독점 체제를 굳힌 독과점 시장이며 교사들이 빠진 그들만의 나라"라면서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듯이 교육관료체제 개혁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뭉쳐서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교육현안 연속기획> '교육부는 귀를 막았는가?'를 시작하며
현재 학교는 '눈에 보이는 아우성'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는 이상주 교육부장관 취임 후 쏟아낸 일제고사 부활과 교육행정시스템 등 '책상머리 정책들' 때문입니다. 귀를 틀어막은 교육부라 비판받는 교육부의 귀를 뚫기 위한 노력이 전교조 등 교원단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현안분석을 세 차례에 걸쳐 싣습니다.
<27일, 연속기획-상> "교육부장관은 귀를 틀어막았나"(총론)
<28일, 연속기획-중> "2천만 학생·학부모 ONE-STOP 서비스"(교육행정시스템의 정보인권 침해)
<30일, 연속기획-하> "수학경시대회는 눈물, 일제고사는 코피"(초등 진단평가의 문제 취재, 거리 농성 중인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news.eduhope.net) 기사를 바탕으로 새롭게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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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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