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홍어회 한 접시김규환
꼴지 위성미가 홍어회와 홍어찜이 먹고 싶단다
한편, 여자 골프 신동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위성미. 미국 이름으로 '미셸 위'는 출전 선수 중 꼴찌를 차지했다. '천재소녀’, '여자 타이거 우즈'라는 별칭을 얻었던 천진난만한 위성미는 마지막날 2타를 만회하며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꼴찌탈출에는 실패했다. 고국 무대에 4년만에 나타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183cm의 훤칠한 키에 미스코리아 어머니 미모를 빼 닮은 하와이 출신 8학년(중학교 2학년)인 위성미. 평소 사교성이 좋고 승부근성이 강한 위성미는 인천공항 입국 시 한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홍좋사모. 회장 김규환) 회원들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내내 관심을 끌었다.
요지는 "미국에서 뼈 째 즐겨먹던 '홍어회'와 '홍어찜'을 먹고 동대문시장에도 가고 싶다"는 세상에 미끼지 않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회원들은 직접 인터뷰 할 것을 요청했지만 고심 끝에 그냥 지켜보기로 했다. 그 어린 선수가 한국의 못생긴 아저씨와 대화하다 자칫 경기를 망칠 수도 있다는 작은 배려 때문이었다.
하여튼 홍어(紅魚)하면 어떤 지역의 경우 썩힌 것이라고 해서 쓰레기통에 쳐 박아 버리거나 잔칫집에 갔다가 남몰래 뱉어버리고 마는 것을 이 중학교 2학년 14살 짜리 어린 소녀가 먹고 싶다니! 얼마나 기특한가.
하지만 이젠 보기 좋게 고국 무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어제 끝났으니 이젠 동대문시장으로 올게 빤하다. 그런데 이 소녀 골퍼가 동대문이야 어찌어찌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홍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상상하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