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부활할듯

학력지상주의자, 서울시 교육감 당선되다

등록 2004.07.29 04:09수정 2004.07.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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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후보 서울시 교육감 당선

28일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공정택(70) 후보가 당선됐다. 공 당선자는 58%인 6224표를 얻어 15개 교육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4513표(42%)를 얻은 박명기(46)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되었다.

공정택 후보는 선거공약에서부터 학력증진 최우선 정책을 최고의 이슈로 내세웠으며 2000표 정도의 차이로 1차에서 1위를 했던 박명기(서울교대 교수)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되었다.

기자회견에서도 공정택 당선자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혀 서울시 교육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한편 전교조 및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았던 박명기 후보는 학교의 민주화, 부정부패 없는 서율교육을 내세우며 선전했으나 대중적인 정서를 파악하지 못하고, 차별적이고 독자적인 노선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주된 패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결과 각 학교 운영위원들은 선거활동이 매우 제한된 선거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의 결과가 학부모 위원들이 교사 위원들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제시했다.

공정택 당선자의 선거 공약

공정택 당선자는 선거 공약은 학력최우선 정책을 최고의 이슈로 내세웠다. 그가 주장하는 학력 최우선 정책은 초등학교 학력평가를 자율로 실시하고, 초중고에서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를 보고, 원어민 영어 교사를 전학교에 전면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하였는데 그것은 특수목적고, 특성화 학교 및 자율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중고등학교 배정시 학부모의 희망을 반영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당선 기자회견에서 당선자는 평준화의 근간은 유지하겠다고 했으며 보완책으로 자립형 사립고를 1-2개 정도 시범 운영하며, 특목고·특성화고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정택 당선자는 학생준비물 100% 지원, 실업고등학교 무상교육, 사립학교의 자율권 등을 확대, 표준수업시수제 도입, 연수원 분원 설치 등의 눈길을 끄는 굵직한 공약을 제시했다.

서울초등학교 무시험제도 사라진다

당선자는 초등학교의 경우 "'수우미양가'나 석차 등이 표시된 성적표를 부활하고 초중고교에서 학력평가를 실시하는 등 학교별 경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인종 현 시교육감이 폐지한 초등학교의 중간 및 기말고사가 8년만에 부활할 예정이다.


당선자는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한다고 공약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렇게 될 경우, 각 학교에서 원하지 않아도 다른 학교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시험을 실시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서울에서도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지옥이 부활하는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많은 교육학자나 교육단체들 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시만 시험을 보지 않았던 데에 대해 교육부가 초등학교 무시험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소지 또한 없지 않다.

이제 유인종 교육감 체제의 8년 무시험 시행에 대한 국가적 견지에서 재평가 작업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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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공간에서 3자녀를 키우며 살아가면서 4차원적 사고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3차원 공간 속에서 4차원적인 문제발견력과 문제해결력으로 수학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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