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 성공... 케리 패배 승복

[미 대선] 부시, 당선 연설서 테러전 총력ㆍ단합강조

등록 2004.11.02 11:27수정 2004.11.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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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 : 4일 오전 7시 30분]

부시, 당선 연설서 테러전 총력ㆍ단합강조
패배 선언한 케리 "이제 치유의 시간"


a 재선이 확정된 부시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재선이 확정된 부시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AP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은 3일 대통령 당선 연설을 통해 대테러 전쟁에 대한 강력한 대처와 이번 선거로 인해 분열된 미국민의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시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역사적인 지난 4년간 미국은 거대한 임무를 부여받았고 힘과 용기로 이에 직면해 왔다" 면서 "훌륭한 동맹국들과 미국의 모든 자원과 국력을 동원해 테러와 싸워 우리의 아이들이 자유와 평화속에서 살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새로 시작할 임기는 전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면서 "우리나라는 하나이며 우리의 헌법과 우리를 한데 묶는 미래도 하나다 "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힘든 일을 해왔기 때문에 희망의 계절에 진입하고 있다" 면서 "이같은 놀라운 국가를 이끌고 나가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존 케리 만주당 후보는 3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이번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으며 "치유를 시작할 시간"이 왔다고 선언했다.


케리는 이날 보스턴 패뉴일 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다소 늦게 아니면 다소 빨리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데 대해 유감"이라고 운을 뗀 뒤 자신이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15신 대체 : 4일 새벽 6시]


부시 승리 확정... 케리 패배 인정


a 존 케리 후보 부부가 3일 보스톤 패뉴일홀에서 패배 인정 연설을 한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존 케리 후보 부부가 3일 보스톤 패뉴일홀에서 패배 인정 연설을 한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AP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3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이번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으며 "치유를 시작할 시간"이 왔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보스턴의 패뉴일 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다소 늦게 아니면 다소 빨리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데 대해 유감"이라고 운을 뗀 뒤 자신이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케리 후보는 "미국에서 모든 투표는 계산돼야 한다. 그러나 투표 결과는 유권자에 의해 결정돼야지 법적 분쟁을 통해 지연돼서는 안된다"며 "우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확률이 있으면 소송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잠정투표 등 미집계 투표수를 감안해도 우리가 오하이오에서 승리할 수 없는 만큼 우리는 이번 선거를 이길 수 없다"며 "이번 선거전을 통해 나는 여러분으로부터 영광과 교훈이란 선물을 얻었다"고 패배를 재차 확인했다.

케리의 연설은 TV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으며 그가 15분간 연설하는 동안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과 친구들은 시종 박수로 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했다.

케리 후보에 앞서 에드워즈 상원 의원은 "길고 긴 밤과 아침 이었다"며 "우리는 모든 표들을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는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여러분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었듯이 선거운동이 끝날 땓 여러분을 위해 싸움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로 말했다.

앞서 케리 후보와 에드워즈는 보스턴 비컨힐 인근에 있는 케리 후보 자택에 모여서 대책을 숙의했다.

케리 후보를 위해 1년여간 열심히 운동을 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케리의 오랜 친구인 데이비드 스론 등도 속속 도착했다.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자 케리 후보는 오전 11시 바로 직전에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깨끗하게 패배를 시인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케리, 오하이오 역전 가능할까
표차 너무 커 뒤집힐 가능성 희박... '양보' 여론 거세질 수도

▲ 3일 오후 7시30분 현재
ⓒ오마이뉴스
"전 세계는 우리의 민주주의 과정을 보고 있고 우리의 이러한 시스템의 우월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선거에 대한 모든 것이 오늘 밤 안에 결정지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투표일 하루 전 오하이오 유세에서 부시는 이같이 말했다. 부시가 이런 말을 했을 때 2000년 대선 플로리다 재검표 소동에 이어 '오하이판 소동'이 또다시 현실로 다가오리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부시의 이 말은 딱히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표를 호소하기 위한 의례적인 것으로만 보였을 따름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같은 '끔찍한' 일이 이번에도 일어나고 말았다. 투표 수일 전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민의 60~70%가 투표당일 결말이 날 것으로 예측했으며, 10% 정도만 또다시 대선 소동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케리 진영은 오하이오에서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케리 진영 대선 매니저인 메리 캐힐은 성명에서 "우리는 (잠정투표가 계산되면) 존 케리가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같은 그녀의 언급은 지난 2000 대선 당시 플로리다 재검표 소동에서 벌어졌던 법정 공방의 재판이 될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사태 진전에 따라 다시 엄청난 대선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케리가 오하이오에서의 판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걸까.

뒤집기에는 표차 너무 크다

부시는 3일 오전 3시 현재 오하이오의 개표가 99%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14만표 차이로 케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케리 진영은 25만표의 임시투표자(부재자 투표, 잦은 거주지 이동 등으로 해당 투표구의 투표인명부에 이름이 등재되어 있지 않은 유권자 등)의 투표용지가 아직 개표되지 않은 사실을 들어 ‘오하이오에서의 패배’에 불복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케리 진영이 부시를 누르기 위해서는 이 가운데 19만 5천표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

부시 진영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니콜 드본니시는 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이들 임시투표자의 7~20% 정도가 유효표로 인정되어 계산되었는데, 만약 이의 두 배 정도가 계산된다 하더라도 두 후보간의 차이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민주당은 절망적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재검표 소동을 전후로 한 싸움은 5백여표를 두고 벌인, 상당히 가능성 있는 싸움이었던 반면 이번 싸움은 승산이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임시투표자들 가운데 부시에게 투표했을 가능성이 높은 군인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점도 케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 하나의 난관은 케리 진영의 이 같은 ‘불복 선언’에 여론이 얼마만큼 지지할 수 있는가다.

'양보' 여론 거세질 수도

지난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소동이 벌어졌을 당시 처음 며칠간 여론은 고어 진영의 이의제기에 상당히 동정적이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민들 사이에 불안 심리가 팽배해지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자 일반 여론이 점점 고어 쪽의 양보를 촉구하는 쪽으로 흘렀던 것을 보면, 그 당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큰 차이로 뒤지고 있는 케리에게 패배를 인정하라는 ‘압력’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

여기에 불안정한 이라크 전황과 연말연시 테러설이 계속 나돌고 있는 점 등도 케리 진영의 양보를 촉구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케리 진영이 이 같은 난관을 뚫고 ‘오하이오 대역전극’을 이룰 수 있을까. / 김명곤 기자

[14신 : 3일 저녁 7시30분]

백악관 "부시 승리 확신"…부시 선거인단 254명, 케리 252명


3일 새벽(미 동부시간)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을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카드 비서실장은 "부시 대통령이 오하이오에서 14만 표차로 앞서고 있어 오하이오 국무장관실이 이런 표차는 잠정투표를 감안해도 통계적으로 뒤집을 수 없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케리 민주당 후보가 선거결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기위해 부시 대통령이 공식 승리 선언을 미루고 있다"며 "대통령은 오늘 중 좀 있다가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하이오, 뉴멕시코, 아이오와 등 3개 주의 최종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28개 주에서 선거인단 254명, 케리 후보가 워싱턴 D.C와 19개 주에서 252명을 확보했다.

오하이오의 선거인단은 20명이며, 아이오와 7명, 뉴멕시코 5명 등 모두 32명이 남아있다.


[13신 : 3일 오후 6시 20분]

부시 네바다서 이겨... 승리 선언 할 듯


a 2일 워싱턴의 국제무역센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초기 집계 결과가 발표되자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2일 워싱턴의 국제무역센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초기 집계 결과가 발표되자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AP

네바다 주에서 승리한 부시 대통령이 케리 쪽의 오하이오주 개표결과 불복 선언에도 불구하고 곧 승리를 선언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인단 5명이 걸린 네바다주에서 승리가 확정된 됨으로써 부시는 현재 과반수 270명에서 단 16명이 모자란 상태다.

부시의 선거 참모인 댄 버틀렛은 "우리는 누구와의 타협을 근거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며 "부시 대통령은 곧 지지자들 앞에 나가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선거운동 본부의 니콜 드비니쉬 대변인은 "오하이오 주에서 케리가 승리할 수 있는 수학적인 방법은 없다"며 "부시 대통령이 잠정 투표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 전 선거구의 94%가 개표완료된 결과 부시는 51.3%를 얻어 47.8%에 그친 케리를 앞섰다. 둘 사이의 득표차는 약 380만표다.

a 3일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부시 대통령이 점점 우세를 보이자 민주당 존 케리 후보자 지지자들이 안타까워하며 울고 있다.

3일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부시 대통령이 점점 우세를 보이자 민주당 존 케리 후보자 지지자들이 안타까워하며 울고 있다. ⓒ 연합뉴스=AP

[12신 : 3일 오후 4시50분] 케리 진영 "모든 표 계산되어야"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진영은 3일 오전(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하이오주 개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25만표 이상이 아직 남아 있다"며 "이들 표가 개표되면 케리 후보가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보스턴에서 "우리는 승리를 위해 4년을 기다렸다. 하룻 밤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표가 계산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모든 표는 계산되어야 하며 한 표 한 표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오하이오 주 등 일부 문제가 발생한 주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법정 투쟁 등을 벌여나갈 뜻을 보인 것이다.

미 언론들은 짧은 에드워즈의 연설은 지난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한편 켄 블랙웰 오하이오주 국무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심호흡을 하고 느긋한 자세를 취하라고 말하겠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우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 법에 따라 오하이오주 선거관계자들이 투표일로부터 11일이 지난 13일이 돼야 잠정투표를 개표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많은 군인들이 해외 주둔지에서 잠정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잠정 투표는 선거인 명부에 이름이 없는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올 경우 먼저 투표를 한 뒤 나중에 선거권 여부를 가리는 제도이다.

부시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하면 재선은 거의 확실하다.


[11신 : 3일 오후 4시20분]

'오하이오' 잡은 부시, 재선 유력


a 부시 미국대통령이 2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부시/체니 선거본부를 방문해 전화통화 하고 있다.

부시 미국대통령이 2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부시/체니 선거본부를 방문해 전화통화 하고 있다. ⓒ 연합뉴스=AP

케리가 마지막 희망이었던 오하이오에서 패색이 짙어지면서 부시 재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2시15분 현재 오하이오는 97% 개표가 진행됐으며 공화당 부시 51% 대 민주당 케리 49%를 기록, 2%P 차이로 부시가 케리에 앞서고 있다. 표차는 12만7992표다.

오하이오는 전체 1만1477개의 투표구 중 1만546개 투표구의 개표가 끝난 상황이다. 이 상태로 간다면, 오하이오에서 부시가 2%P 안팎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서 판세를 분석해 보기로 하자. 3일 오전 1시 현재 부시는 24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반면, 케리는 22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오하이오에서 부시가 승리한다면 부시의 선거인단은 269명이 되어 케리가 나머지를 다 이긴다 하더라도 최소한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최종 결과가 동률로 끝나게 될 경우,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내게 되어 있어 부시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된다.

또한 아직 승리가 확정되지 않은 뉴멕시코(5), 하와이(4), 네바다(5), 위스콘신(10), 아이오와(7), 미시간(17) 중 뉴멕시코가 부시에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부시가 뉴멕시코에서도 승리하고, 나머지를 케리가 우승한다면 최종 선거인단 수는 부시 274명, 케리 264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오하이오 재검표 소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케리는 오하이오 선거 결과에 불복한다고 공식발표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혼전중인 아이오와(3일 새벽 2시15분 현재 96% 개표, 부시 50%, 케리 49%)까지 부시에게 넘어갈 경우, 부시 281명 케리 257명이 되어 케리진영이 손을 들게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신 : 3일 오후 3시15분]

미 언론 "부시 오하이오에서 승리"


미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87%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50.81%를 얻어 48.68%를 얻은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2.13% 포인트 차로 앞서고있다.

개표율 등을 감안할 때 이곳에서 승부가 뒤집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미 대선의 관건지역이었던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3개 주 가운데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에서 승리함으로써 재선 성공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9신 : 3일 오후 2시30분]

양 후보, 오하이오서 마지막 승부


결국 플로리다가 부시의 수중에 떨어지고, 펜실베이니아가 케리쪽으로 가면서 이제 양 후보는 오하이오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리게 될 상황에 이르렀다.

플로리다 지역은 현지시간으로 3일 0시 20분(한국시간 3일 오후 2시20분) 현재 98%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부시가 52%, 케리가 47%를 얻어 여전히 5%P 차이로 부시가 케리를 앞서가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3개의 케리 아성 카운티인 브라워드 카운티가 97%,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가 97%, 팜비치 카운티가 92%까지 개표가 진행된 상태여서 거의 게임이 끝났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결국 이제는 오하이오가 최대의 관심 주로 떠올랐다.

'오하이오를 이기지 않고는 백악관에 입성할 수 없다'는 미 대선을 둘러싼 오랜 경귀가 이번 대선에서도 그대로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등 빅3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규모 선거인단 지역은 당초 여론조사기관이 예상한 대로 개표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빅3 중 두곳을 차지하는 후보가 거의 당선권에 접어들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케리가 플로리다를 부시에 내주는 대신 오하이오에서 승리할 경우, 위스콘신을 잡거나 뉴멕시코와 아이오와 두 곳을 잡아야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3일 0시20분 현재 현재 오하이오에서는 76%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부시가 51% 민주당의 케리가 48%를 기록, 3%P차이로 좁혀졌다.

전체 1만1477개의 투표구를 가진 오하이오에서 8683개 투표구의 개표가 끝난 상황이다.

최대 인구 밀집지역중 하나인 쿠야호가 카운티는 67%의 개표가 진행됐으며, 케리 63% 대 부시 36.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1018개의 투표구를 가지고 있는 해밀톤은 31%의 개표가 진행됐으며, 케리 48.7% 대 부시 50.7%를 기록하고 있다. 프랭클린 카운티는 90%의 개표가 진행됐으며, 케리 53% 대 부시 46.5%로 케리가 약 7%P 앞서고 있다.

비교적 인구가 많은 루커서 카운티는 76% 개표가 진행됐으며 케리 61.8%, 부시 38%를 기록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89% 가량 개표가 진행돼 케리 50.2% 대 부시 49.4%를 기록하고 있다. 서미트 카운티는 86%의 개표가 진행됐으며, 케리 56.3% 대 부시 43.3%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위스콘신(10)은 5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케리 50%, 부시 49%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오와(7)는 71%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케리 50%, 부시 49%를 기록하고 있다.

뉴멕시코(5)는 74%의 개표가 진행됐으며 부시 51%, 케리 48%로 아직 부시가 앞서고 있다.

이제 앞으로 30~40분 내에 오하이오의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게 된다. 부시가 이곳에서 이긴다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반대로 케리가 이긴다면 케리의 승리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8신대체 : 3일 오후 1시 40분]

플로리다주에서 부시 승리... 오하이오주 승패가 관건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1시50분 부시가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했다고 미 CNN과 ABC 등 주요 방송들이 보도했다.

97%가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부시가 52%, 케리가 47%의 지지율을 얻었다. 케리는 개표 초반부터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케리가 플로리다를 잃게됨으로써 일단 부시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며 오하이오에서 마지막 승패가 갈라지게 된다.

케리가 플로리다에서 지고 오하이오에서 이길 경우에도, 위스콘신을 잡거나 아니면 뉴멕시코와 아이오와 두 곳에서 승리해야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밤 10시46분 현재 오하이오에서는 34% 정도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공화당의 부시가 52%, 민주당의 케리가 47.5%를 기록, 부시가 4.5%P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1만1477개의 투표구를 가진 오하이오에서 3747개 투표구의 개표가 끝난 상황이다.

뒤늦게 개표를 시작한 지역에서 케리가 부시를 맹추격하고 있다. 최대 인구 밀집지역 중 하나인 쿠야호가 카운티에서는 10%의 개표가 진행됐으며 케리가 61%, 부시 39%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1018개의 투표구를 가지고 있는 해밀톤은 9% 개표가 진행됐으며 두 후보가 50%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70%의 개표가 진행된 프랭클린 카운티에서는 케리 50.3% 대 부시 49.1%로 케리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비교적 인구가 많은 루커서 카운티는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으며, 몽고메리 카운티는 45% 가량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케리 57.5% 대 부시 42.1%로 이기고 있다.

서미트 카운티는 25%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케리가 60.5%, 부시 39%의 비율로 케리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오하이오의 인구가 많은 지역인 쿠야호가 카운티와 서미트 카운티 등에서 케리가 맹추격을 벌이고 있어 아직은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다.

펜실베이니아(21명)는 예상했던 대로 케리 후보가 초반부터 앞서가고 있다. 밤 9시 30분 현재 56%의 개표가 진행되어 케리 후보가 59% 부시가 41% 기록해 케리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a 결전의 날은 밝았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2일 0시(한국시간 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경부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조지 부시 대통령 부부(오른쪽)와 케리 민주당 후보 부부.

결전의 날은 밝았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2일 0시(한국시간 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경부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조지 부시 대통령 부부(오른쪽)와 케리 민주당 후보 부부.


[7신 : 낮 12시 10분]

빅3중 플로리다·오하이오 - 부시, 펜실베이니아 - 케리 우세


플로리다 지역은 현지시간으로 2일 밤 10시15분(한국시간 3일 낮 12시15분) 현재 7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부시가 52%, 케리가 47%를 얻어 일단 5%P 차이로 부시가 케리를 앞서가고 있다.

플로리다(선거인단 27명)의 전체 67개 카운티 중 6개 카운티는 전혀 개표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개표가 이처럼 늦어지는 이유는 오후 8시경까지 투표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케리가 이처럼 초반에 큰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은 인구가 가장 많은 마이애미 남부 지역의 브라워드 카운티,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지역이 조금밖에 개표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흑인과 히스패닉 인구가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민주당 지역'이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재검표 소동 진원지이기도 한 지역들이다.

플로리다는 탬파와 올랜도를 거쳐 데이토나를 가로지르는 I-4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표심이 크게 갈라져 있다. 즉 흑인과 히스패닉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이애미 등 남부지역은 민주당을, 백인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북쪽 지역은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는 투표 성향을 보여 왔다.

1800만 이상의 유권자들이 조기투표 또는 부재자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오하이오(20)에서는 25% 정도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부시가 52%, 민주당의 케리가 47%를 기록, 부시가 5%P차로 앞서고 있다.

1437개의 투표구를 가진 최대 인구 밀집지역중 하나인 쿠야호가 카운티에서는 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케리 후보가 65%의 득표를 하고 있고 부시는 3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1018개와 825개의 투표구를 가지고 있는 해밀톤과 프랭클린 카운티에서는 15%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부시가 약 10%P 가량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인구가 많은 루커서 카운티와 몽고메리 카운티, 서미트 카운티가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아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펜실베이니아(21)는 예상했던 대로 케리 후보가 초반부터 앞서가고 있다. 밤 10시 15분 현재 41%의 개표가 진행되어 케리 후보가 60%를 부시가 39%를 기록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총 9425개 카운티 중 1373개 카운티의 개표가 완료됐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3일 낮 12시 현재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선거인단 184석을 확보해 112석을 확보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여전히 앞서고 있다.


[6신 : 3일 오전 11시20분]

미 주요 언론들 부시 우세 보도... 주요 격전지 결과는 안나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11시 현재 미 주요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15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112명을 얻은 민주당 케리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게된다.

그러나 중요한 격전지인 오하이오(선거인단 20명)와 플로리다(27명), 펜실베이니아(21명) 등의 결과가 나와봐야 보다 정확한 결과 예상이 가능하다.


[5신 : 3일 오전 10시 30분]

ABC방송, 부시 278-케리 260... 조그비, 케리 311-부시 213 예측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7시 45분(한국시간 3일 오전 9시45분) 현재 인디애나, 켄터키, 웨스트 버지니아, 조지아 등지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ABC 방송은 7시 25분 현재 선거인단 예측에서 부시 278명, 케리 260명으로 부시의 승리를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7시 25분 현재의 예측이며 이후로 달라질 수도 있다.

한편 오후 5시 현재 조그비 여론조사 연구소의 최종 선거인단 분석에 의하면 네바다(5), 콜로라도(9)를 제외하고 케리 311명 대 부시 213명을 얻은 것으로 보아 케리의 압승을 예상했다.

이에 앞서 2일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들이 내놓은 최종 선거인단 예측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저널은 뉴멕시코(5)를 제외하고 케리가 286명, 부시가 247명을 얻은 것으로 보아 케리의 당선을 예측했다.

여론조사 집대성 사이트인 커런트 일렉트럴 보트도 케리 281명, 부시 257명으로, 또한 미 신문 편집인 및 발행인 온라인 사이트인 에디터&퍼블리셔도 케리가 286명 대 252명으로 부시에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기관들은 케리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겨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았다.

미국 전체의 선거인단수는 538명이며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이의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4신 : 3일 오전 9시 30분]

미 대선 투표율 40년만에 최고 예상
첫 출구조사 부시 승리... 전체 출구조사 케리 승리 보도나와


이번 미 대선 투표율이 58~63%에 이르러 지난 1960년 63%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출구조사 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3개주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미 인터넷 사이트는 전체 출구조사 결과는 존 케리 미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인디애나,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버몬트, 버지니아주 등 6개 주의 첫 출구조사 결과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인디애나와 켄터키, 조지아 등 3개주에서 케리 후보는 버몬트 1개주에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부시 대통령은 34명의 선거인단을, 케리 후보는 3명을 확보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애초 부시 대통령의 표밭으로 생각됐던 버지니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드러지리포트>, <슬레이트닷컴> 등 미 인터넷 매체들은 미 언론사들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입수해 케리 후보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언론사들은 완전히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슬레이트닷컴>은 케리 후보가 51%, 부시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미 대선은 최근 볼수 없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 ABC >는 이번 투표율이 지난 1960년에 기록된 63%의 투표율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버몬트주 미들버리대학의 선거 전문가 에릭 데이비스는 "높은 투표율은 케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증가 표 대부분이 민주당이 비중을 둔 젊은 층과 새로운 투표자들로부터 나왔다"고 설명했다.

< NBC >는 투표자가 1억1750만~1억2100만명으로 투표율이 58~60%에 이를 것이며 이는 지난 1968년 투표율 60.84% 이래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1억540만명이 투표에 참가해 51.3%의 투표율을 보였던 지난 2000년보다 1250만~160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a 자정이 지나자마자 투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뉴햄프셔 하트 투표소에서 투표 진행 요원이 투표자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개표결과 부시 미대통령이 16표,존 케리 후보 14표,랄프 네이더 후보 1표로 집계됐다.

자정이 지나자마자 투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뉴햄프셔 하트 투표소에서 투표 진행 요원이 투표자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개표결과 부시 미대통령이 16표,존 케리 후보 14표,랄프 네이더 후보 1표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AP

[3신 : 3일 오전 7시10분]

전례없는 투표열기…미 증권가에 케리우세 소문


미 대선이 전례없는 투표 열기를 보이고있다. 일부에서는 '폭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표율이 지난 2000년 대선 때보다 최고 10% 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또 초기 출구조사 결과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주 등 격전지에서 존 케리 미 민주당 후보가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을 앞섰다는 내용이 미국의 일부 인터넷 매체에 실리면서 미 증권가는 크게 요동쳤다.

<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투표 당일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몰려드는 바람에 많은 곳에서 사무실 밖 길거리까지 줄이 이어졌다"며 "펜실베이니아주 베틀레헴 근교 이스트힐 중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40분 동안 기다렸다 투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 NBC >는 플로리다, 노스 캐롤라이나, 웨스트 버지니아, 미시간 등에서는 투표소가 문을 열기도 전에 몰려든 유권자들 때문에 투표하는데 45분 안팎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선거관리 사무소의 톰 리치 대변인은 "몇몇 지역에서는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투표율이 25%에 이르렀다"며 "이는 일찌기 들어본 적이 없는 높은 투표율"이라고 밝혔다.

민주·공화 양당은 투표율, 특히 자기 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을 높히는데 전력을 기울여왔다.

중립적 기관인 미 유권자연구소에 따르면, 적어도 1억1750만에서 1억2100만명의 유권자가 이번 대선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이 58~6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대선 때 투표율은 51.2%로 1억540만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1996년 대선에 비하면 2.2% 높아진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을 경우 존 케리 미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 CBS방송이 선거 전날인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에 49-47%로 2% 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는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전 날 발표된 < CBS > ·<뉴욕타임스>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투표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들 사이에서 부시가 케리에 49~46%로 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미 증권가에는 일부 초기 출구조사결과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주 등 격전지에서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리포트>는 "오후 2시45분(미 동부시간) 현재 14개주의 출구조사 결과 케리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드에서 앞서고 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분 뒤에 웹사이트에서 사라졌지만 이어 슬레이트 닷컴 등에도 비슷한 수치가 올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까지 6일 연속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존스 지수는 18..66포인트가 떨어진 1만35.73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푸어스 500 지수는 0.05 포인트 상승한 1130.56, 나스닥 지수는 4.92포인트 오른 1984.79로 마감했다.

또 대선선물시장에서도 이전의 부시 우세에서 케리 우세로 갑자기 바뀌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정치 기관인 아이오와 대학이 운영하는 아이오와전자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케리는 부시 대통령을 18.1%포인트 차로 이기고있다. 전자도박시스템인 인트레이드에서도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을 1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미 증권가의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주가가 상승하고 케리 후보가 이길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 CBS마켓워치>도 케리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대부분 경합지역에서 부시 현 대통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 후보간 승률을 놓고 거래하는 전자시장에서도 케리후보의 승산을 높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2신 : 2일 저녁 7시]

미 대선, 전국에서 투표 시작


'신만이 결과를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렬했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일 0시(한국시간 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1억2000만명 안팎의 미 유권자들이 던진 한 표에 따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재선될 지 아니면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가 결정된다.

이날 미 뉴햄프셔 덕스빌 노치와 하트 지역 유권자들이 0시부터 투표를 시작했고 이어 각 주별로 오전 5시45분~10시부터 오후 6~9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선은 이라크 전쟁, 대 테러 전쟁, 경제 문제, 북핵 문제 등 대단히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고 두 후보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투표율이 지난 2000년 대선 때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부 지역의 투표가 끝나는 2일 밤 9시(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 께는 미 언론들이 출구조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대선 때 미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앨 고어 미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보도했으나 플로리다 주의 재개표 파동을 거친 뒤 결국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이 승리했다.

따라서 이미 30여개 주에서 실시된 조기 투표, 부재자 투표 등까지 모두 집계가 끝나는 이번주 말까지 정확한 당선자 확정은 늦춰질 수 있다.

한편 뉴 햄프셔주 하트와 딕스빌 노치에서는 이미 투개표가 완료됐으며 부시 대통령이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미 대선 당일 가장 먼저 투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트에서는 2일 새벽 0시가 되자마자 투표를 시작 몇 분만에 끝났으며 부시 대통령이 16표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14표를 각각 확보했다. 무소속의 랠프 네이더 후보는 1표를 얻었다.

뉴 햄프셔주의 산골 마을인 딕스빌 노치 유권자 26명은 전날인 1일 저녁 미리 한 호텔에 함께 모인 뒤 2일 새벽 0시가 되자마자 투표권을 행사했다. 부시 대통령이 19표, 케리 후보가 7표를 차지했고 네이더 후보는 한표도 얻지못했다. 딕스빌 노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지역이다.

막판까지 예측불허...흑색 거짓 선전 기승

(워싱턴.랜싱AP.로이터) 미국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간 대선 경쟁이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을 보이며 양측의 흑색 거짓 선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시간주(州) 랜싱과 디트로이트, 그랜드 래피즈, 플린트, 폰티액 등지 시민들은 지난달 말부터 케리 후보가 집권하면 동성 결혼을 허용할 것이라는 익명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묘령의 여성은 전화에서 "이번에 투표할 때 케리 후보가 우리 모두의 권리인 동성애자 결혼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잊자 말라"면서 "그것은 기초적 민주 원칙이며 부시가 당선되면 동성 결혼을 금지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케리 후보는 물론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도 동성애자 결혼 허용에 동의한 적이 없다.

뉴저지주에서도 자신을 걸프전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2000년 대선에서 나는 부시를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케리에 투표할 것"이라며 "케리는 군사력을 증강할 진정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테러리스트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우리는 변화와 케리를 위해 투표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슈워츠코프는 이에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나를 사칭해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흑색 선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나 DNC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 주에서도 아프리카계 흑인과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을 상대로 ▲투표일은 11월 2일이 아니라 3일이다 ▲교통 범칙금을 내지 않은 사람들은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투표장에 나갈 필요가 없다 ▲투표장에 나가지 않고 전화 투표도 가능하다 ▲투표 당일은 너무 혼잡할 것이기 때문에 투표일을 하루 연장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선전이 판치고 있다.

또 ▲예비 선거 투표자는 본선거 투표권이 없다 ▲가족 중 전과자가 있으면 대선 투표권이 없으며, 이를 어기면 징역 10년형에 처해지거나 아이들 양육권을 빼앗길 수 있다 ▲투표장에 나오려면 최근 신용 조사서와 필적 사본을 휴대해야 한다는 등의 투표율을 떨어트리려는 거짓 정보도 범람하고 있다.

줄리언 본드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흑색 비방과 거짓 선전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뚜렷한 승자가 없으면 세계 최고 민주국가를 자임하는 미국이 공명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선거전의 혼탁, 과열 양상을 우려했다. / 연합뉴스


a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1일 오하이오주 윌밍턴에서 운집한 청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1일 오하이오주 윌밍턴에서 운집한 청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AP


a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딸 버네사(왼쪽)와 알렉산드라(오른쪽)를 끌어안고 있다.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딸 버네사(왼쪽)와 알렉산드라(오른쪽)를 끌어안고 있다. ⓒ 연합=AP


[1신 : 2일 오전 11시30분]

미국민들, 전쟁중에 말 바꿔탈까?
[최종 판세] 케리 막판 도약... 부동층-투표율 당락 결정할 듯


지난 3월 시작된 2004년 미국 대선전이 1일(현지시간)로 막을 내리고 드디어 2일 결전의 날을 몇 시간 앞두고 있다.

마지막날인 1일, 두 후보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격전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부시는 1일 오하이오 유세를 시작으로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에서 두차례의 유세를 벌인 후, 뉴멕시코를 거쳐 텍사스 댈러스에서 마무리 유세를 가졌다. 이어 곧바로 자신의 별장이 있는 크로포드 목장으로 날아가 여장을 푼 후 선거당일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케리는 플로리다 올랜도를 출발해 위스콘신, 미시간, 오하이오에서 유세를 가진 후 다시 위스콘신 라크로스로 가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이다.

빈 라덴풍 대선 판도 크게 영향 안 미칠 듯

한편 29일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에 의해 공개된 빈 라덴 테이프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1일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의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는 31일 주요 접전 지역 유권자들과의 인터뷰 결과를 근거로 "빈 라덴 테이프가 부시에게 이득을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달리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투표자들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CNN과 USA투데이는 1일 각종 여론조사와 자체 여론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분석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빈 라덴 테이프가) 부시에게 이득을 안겨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투표의향자 1573명, 오차한계 ±3%)에 따르면 부시와 케리가 49%로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이 지난 16일과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가 케리에 각각 52% 대 44%, 51% 대 46%로 8%P와 5%P 앞선던 것에 비교하면 두 후보의 격차가 오히려 크게 준 것이서 다른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빈 라덴 테이프가 공개된 직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안보에 관한한 케리에 비해 크게 우위를 점해 온 부시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으나, 상당수의 다른 전문가들은 테이프에 나타난 건재한 빈 라덴의 모습이 오히려 부시의 테러전 실패를 연상시켜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았다.

갤럽 부동층 10명 가운데 9명이 케리 지지

특히 갤럽은 이전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31일 현재 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부동층 10명 가운데 9명이 케리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진영의 선거전략가인 매튜 다우드는 31일 USA투데이에 "두 후보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부시는 현재 좋은 조건 아래 있다"고 언급해 이 같은 예측을 일축했다.

이밖에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NBC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여론조사(투표의향자 1014명, 오차한계 ±3.1%) 에서는 부시 48%, 케리 47%로 나타났으며, 같은날 발표된 로이터와 조그비의 공동여론조사(1208명, ±2.9%)에서도 부시 48%, 케리 47%로 부시가 케리를 1%P차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재 5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기관
조사기간
조사대상자
(투표의향자)
부시
케리
오차율
갤럽/CNN/USA Today
10/29~10/31
1573 명
49%
49%
±3%
NBC/월스트리트저널
10/29~10/31
1014 명
48%
47%
±3.1%
로이터/조그비
10/29~10/31
1208 명
48%
47%
±2.9%
폭스뉴스
10/30~10/31
1200 명
46%
48%
±3%
메리스트
10/27~10/31
987 명
48%
49%
±3.5%
그러나 같은날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1200명, ±3%)에서는 케리 48%, 부시 46%로 케리가 부시에 2%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 뉴스의 여론조사에 케리가 부시를 누른 것은 공화당 전당대회 전인 지난 8월 25일 케리가 1%P 차로 부시를 누른 이래 처음이다.

가장 최근인 10월 18일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1000명, ±3%)에서는 부시가 49%, 케리가 42%를 얻어 7%P차이로 부시가 케리를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10여일 만에 케리는 6%P 상승한 데 비해 부시는 부시는 3%P가 하락한 셈이다.

또한 같은날 메리스트가 발표한 여론조사(987명, ±3.5%)에서도 케리가 49%, 부시가 48%를 기록해 케리가 1%P 차이로 부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지지율 추이로 보았을 때 선거일 하루를 남겨놓은 현재 케리가 1~2%P차이로 따라잡거나 일부에서 추월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띤다.

선거막바지, 케리 지지율 상승세 뚜렷...평균 지지율 격차 1.3%P

여론조사 집대성 기관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내놓은 양 후보의 평균 지지율 격차는 지난 29일 2.3%P에서 1일 1.3%P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균 지지율 격차는 지난 2000년 대선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케리에게 일단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

지난 대선 D-2 때에는 ABC 뉴스 여론조사에서 부시가 고어에 4%P, 워싱턴 포스트&NBC 조사에서는 3%P, 갤럽조사에서는 2%P, 로이터&조그비 조사에서는 1%P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고어가 오히려 55만표 차이로 부시를 누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같은 상대비교를 통해 예측해 보면, 케리가 부시에 뒤지고 있는 1.2%P의 격차가 개표에서 뒤집혀 지지율에서 반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여기서 미국 대선의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선거인단 분석을 해보기로 하자. 미국의 전체 선거인단수는 538명이며,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이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 선거인단 분석
<뉴욕타임스>, 케리 242명 - 부시 227명
<워싱턴 포스트>, 케리 232명 - 부시 227명
<에이피 통신>, 부시 222명 - 케리 211명
<리얼클리어 폴리틱스>, 부시 227명 - 케리 207명


1일 현재 4개의 기관이 발표한 선거인단 분석
조사기관
부시
케리
접전지역
뉴욕
타임스
227
242
총 69표: 플로리다(27), 오하이오(20), 위스콘신(10), 아이오와(7), 뉴멕시코(5)
워싱턴
포스트
227
232
총 79표: 플로리다(27), 오하이오(20), 위스콘신(10), 아이오와(7), 뉴멕시코(5), 미네소타(10)
AP
222
211
총 105표: 플로리다(27), 오하이오(20), 위스콘신(10), 아이오와(7), 뉴멕시코(5), 미네소타(10), 펜실베이니아(21), 네바다(5)
리얼클리어
폴리틱스
227
207
총 104표: 플로리다(27), 오하이오(20), 위스콘신(10), 아이오와(7), 뉴멕시코(5), 미네소타(10), 펜실베이니아(21), 뉴햄프셔(4)
총 선거인단수 : 538명
우선 <뉴욕타임스>는 1일 현재 선거인단 분석에서 케리가 242명을, 부시가 227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뉴욕타임스는 선거인단 27명의 플로리다(이하 괄호안은 선거인단수), 오하이오(20), 위스콘신(10), 아이오와(7), 뉴멕시코(5) 등 5개 지역을 최종 접전지로 분류했다. 결국 케리는 당선권인 270명에서 28명이 부족하고, 부시는 43명이 부족한 셈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케리가 232명을, 부시가 227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 미네소타 등 6개지역을 접전지역으로 보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뉴욕타임스가 분류한 5개 접전지역에 미네소타를 추가한 점에서 차이가 난다.

한편 AP통신은 1일 현재의 선거인단 분석에서 부시가 222명을, 케리가 211명을 확보한 것으로 보았다. AP통신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 외에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등 8개지역을 접전지로 꼽았다. 뉴욕타임스에 비해서는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등을 더 꼽았고, 워싱턴 포스트에 비해서는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 등을 더 꼽은 셈이다.

또 여론조사 집대성 기관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는 1일 현재 부시가 227명을, 케리가 207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으며, 접전지로는 앞의 3개의 기관이 공통적으로 꼽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 외에,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등 총 8개지역을 꼽年? 네바다 대신 뉴햄프셔를 접전지로 분류한 점이 AP통신과 차이가 나는 점이다.

4개기관의 선거인단 분석을 종합해 보면, 플로리다를 비롯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 등 5개지역을 4개의 기관이 공통적으로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으며, 여기에 미네소타,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등이 기관에 따라 접전지역으로 분류되기고 하고 빠지기도 한 것을 알 수 있다.

■ 9개 접전지역 분석
펜실베이니아 케리쪽으로
부시 오하이오 - 케리 플로리다서 약진 막판 대 혼전


여기서 투표일 하루를 남겨놓은 1일 기준으로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집중적으로 쏟아 놓은 접전지역의 판세를 대략 살펴보기로 하자.

전반적인 추세로 보았을 때, 빅3 중 펜실베이니아는 이미 케리 수중에 떨어진 것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펜실베니아는 1일 4개의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CNN여론조사(601명, ±4.1%)에서 50%를 얻은 부시가 46%를 얻은 케리에 4%P를 이기고, 퀴니펙 대학 여론조사에서 동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조그비와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각각 케리가 5%P와 2%P씩 앞선 것으로나타났다. 지난 1개월간 28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단 3차례만 부시가 케리를 이기고 22차례를 패한 것으로 볼 때 부시가 이곳에서 케리를 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에서는 다시 막판 대 혼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는 CNN방송의 여론조사(1111, ±4.0%)에서 한차례만 50% 대 46%로 케리에게 지고, 4차례를 케리에게 이기는 등 부시의 재약진이 두드러졌다. 2일 투표에서 뚜껑을 열어보아야 결과를 알 것 같다.

플로리다에서는 1일 4개의 여론조사기관의 발표 결과 케리가 두차례를 이기고 한차례를 비겼으며 다른 한차례는 부시에 졌다. 특히 폭스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투표의향자 700명, 오차한계 ±3.0)에서 케리가 49%, 부시가 44%를 얻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차이로 케리가 부시를 눌렀다. 최근들어 케리의 약진이 나타나 민주당 진영이 크게 고무되어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홍역을 치른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에 대한 열기가 어느 지역보다 높아 일단 국면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실시된 조기 투표에서 6대 4의 비율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민주당 진영에서는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추이로 보았을 때는 이 곳 역시 투표함을 열어 보아야 결과를 알 것 같다.

케리, 위스콘신-아이오와-뉴멕시코서 막판 상승세속 혼전
미네소타-뉴햄프셔 케리쪽으로, 네바다는 부시쪽으로


위스콘신은 한동안 케리가 부시에 밀렸으나 지난 사흘동안 부시를 따라잡아 3차례를 이기고 3차례를 지는 등 막판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케리가 마지막 밤을 이곳에서 보내는 이유는 이 같은 혼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고어는 5700여표 차이로 부시를 간신히 눌렀다.

아이오와에서도 역시 케리는 부시에 밀렸으나 선거 막바지에 케리의 약진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조그비가 발표한 여론조사(투표의향자 601명,±4.1%)에서 케리가 50%를 부시 44%를 얻어 6%P 차이로 케리가 이긴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두차례의 여론조사에서는 3%P와 4%P차이로 부시가 케리에 이겼다.

뉴멕시코 또한 지난 한 주동안의 여론조사에서 부시에게 기우는 듯했으나 지난 30일과 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케리가 한 차례 이기고 한 차례를 부시에 비기는 등 케리가 맹추격을 계속해 혼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 되었다.

전통적인 민주당의 본거지인 미네소타는 지난 27일 이후로 실시된 여섯차례 여론조사에서 케리가 4차례를 이기고 부시가 2차례를 이겼다. 그러나 30일과 31일 발표된 3개의 여론조사에서 케리가 각각 1%P, 8%P, 2%P로 전승을 거두어 아무래도 케리의 낙승이 점쳐지고 있다.

네바다는 29일 이후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차례 동률을 이루었으나 부시가 두차례에 걸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나 이겨 부시의 낙승이 예상된다.

뉴햄프셔에서는 지난 28일 이후 실시된 4차례 여론조사에서 케리가 3차례 이기고 한차례 동률을 이루어 케리의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케리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 9개 접전지역 판세 분석을 종합해 보면, 플로리다,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 등이 막판까지 가장 혼전을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접전지중 펜실베이니아, 미네소타, 뉴햄프셔는 케리쪽으로, 네바다는 부시쪽을 기울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같은 결론은 결국 접전지를 최소화한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최종 승자는 누굴까

만약 뉴욕타임스의 분석을 근거로 했을 경우, 두 후보중 선거인단 확보경쟁에서 누가 과연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까.

우선 각각 242명과 227명을 확보하고 있는 케리와 부시중 한 후보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를 잡으면 쉽게 당선권인 270명에 접어들지만, 두 곳 중 하나만 잡으면 또다른 계산을 해야 한다.

만약 케리가 플로리다(27)와 오하이오(20) 가운데 플로리다를 잡는다면 보다 손쉬운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케리는 위스콘신(10), 아이오(7)와, 뉴멕시코(5) 중 한 곳만 잡으면 당선권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로리다를 부시에 내주고 오하이오를 잡는다면 케리는 위스콘신을 잡거나, 뉴멕시코와 아이오와 두 곳을 잡아야 승리한다.

반면에 부시가 플로리다를 잡고 오하이오를 케리에 내준다면, 최소한 위스콘신과 아이오와를 잡아야 승리한다. 부시가 플로리다를 케리에 내 줄 경우에는 나머지에서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당선권에 못미치는 269명이 되어, 결국 일부 전문가들이 점치는 269명 대 269명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

이럴 경우 하원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어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부시에게 유리하지만, 이때부터 지난 2000년 대선의 플로리다 재검표 소동보다 훨씬 더한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임시투표자 문제, 이중투표, 부재자 투표 용지의 대량 증발 등 각종 부정행위 사례가 적발되어 양진영으로 부터 소송이 쇄도하고 있는 데다 선거가 끝난 후에는 더 많은 소송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언론과 정치분석가들은 이같이 동률을 이룰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많은 분석가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두 후보가 4~5명에서 30명 정도의 선거인단 차이로 승패를 가를 경우에도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한다.

부동층 향배-높은 투표율 일단 케리에 유리

그렇다면, 결국 압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과연 있는 것일까.

일단, 빈라덴 풍과 사라진 이라크 폭발물 사건이 이번 대선에서 생각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지막으로 남는 최대의 변수는 역시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다.

1일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지난 대선의 51%를 훨씬 상회하는 6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는 1억2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0년 대선의 1억5백만명에 비하면 1500만명이 늘어난 숫자이다.

미국의 대선 역사로 보았을 때 투표율이 높을 수록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것은 거의 정설로 굳어져 있다. 1일 발표한 조그비&로이터의 여론조사에서 새 등록 유권자의 54%가 케리를, 40%가 부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 같은 과거의 흐름을 반영해 주고 있다.

현재 3~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층의 경우에도 6대 4의 비율로 케리측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특히 이번 대선은 이라크전과 관련된 징집문제와 반전 분위기로 인해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그비가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체 투표자의 12%를 차지하는 18세~29세에 이르는 젊은층 사이에서는 케리 64% 대 부시 35%로 지지율이 나왔다. 조그비 박사는 "다른 계층에 비해 이 계층의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 분명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도에 있어 이 같이 큰 차이는 일단 케리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고 내다보았다.

주요접전지 조기투표자들에 대한 최근의 조사 역시 민주당측에 다소 유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퀴니펙 대학의 여론조사 팀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부 플로리다에서 16%에 이르는 조기투표자중 56%가 케리를 지지한 데 반해, 39%가 부시를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접전지가 아닌 다른 지역들은 대체로 지지율이 반반으로 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표율과 부동층을 고려한다면 분명 케리에 유리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지만, 이번 선거가 전시하의 선거 라는 점이 또다른 큰 변수이다. 미국 대선에서는 '전시하에서는 말을 바꿔 타지 말라'는 선거 관련 경구가 여전히 큰 흐름을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민들, 전쟁중에 말 바꿔탈까?

가령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50% 정도가 테러전과 이라크전 문제라고 답하고 있다. 매 선거 때마다 당락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경제문제가 이번 대선에서는 두번째로 밀려나 있를 정도로 안보 에 관한 미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게 이번 선거의 특징이고, 이 같은 안보 문제에 관한한 부시 대통령의 인기도는 케리와 비교 되지 않을 정도다.

실제 1일 라스무센의 여론조사(투표의향자 3000명, ±2%)에 따르면, 미국민의 54%가 미국이 현재 부시 행정부 아래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누가 더 나은 지도자인가'에 대한 질문에 부시라고 응답한 사람이 49%인 반면, 케리라고 응답한 사람은 41% 였다. 특히 '누가 국가방위에 더 적합한 인물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부시를 꼽은 사람이 51%인 반면, 케리를 꼽은 사람은 44%에 불과했다.

달리 말하면, 부시에게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우리를 지켜줄 강력한 지도자라는 인식이 미국 사회에서는 폭넓게 깔려 있다는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맨해튼 한복판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이 가져온 공포심리는 미국민들의 이같은 인식을 고착화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어왔다.

'빈라덴 풍'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민들이 2001년 테러 사건 당시 그라운드 제로에 우뚝 서서 미국민들의 단결을 호소하며 테러리스트들로 부터 미국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구관을 뽑을 것인지, 아니면 지난 6개월 간 '나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외쳐온 케리를 대항마로 뽑을 것인지는 2일 오후 늦게 뚜겅이 열려 보아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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