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사람 출입 억제해야"

국립문화재연구소, 석굴암 보존환경 모니터링 결과로 의견 제출

등록 2005.04.20 19:38수정 2005.04.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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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본존불
석굴암 본존불추연만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석굴암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온·습도 조절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사람 출입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이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공개한 <2004년 석굴암 보존환경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석굴암 내부 습도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적정습도(50%)를 유지한 날은 121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석굴 내 온도차가 큰 동절기에는 관람실 유리벽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석굴내의 온·습도 조절 및 공기조화기 운영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의견으로 제출했다.

또 석굴 출입과 관련 “예불시간의 신도 출입은 석굴 내부의 온·습도 변화,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 외기의 오염인자(먼지, 미생물 등) 유입 등 환경의 급격한 변화 및 직접적 접촉 등으로 인해 석재표면의 변색 및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문화재연구소는 석굴암이 전문기술자를 확보해 공기조화기와 자동제어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석굴암 보존환경에 대해 분기별로 자료 수집과 현지조사를 토대로 분석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문화재청은 석굴암 측에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화재 전문가가 상주해 석굴암 관리해야"

한편 경주지역 전문가들도 문화재 전문가가 석굴암에 상주해 모니터링과 연구기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석조물 보존학을 전공한 경주대 도진영 교수는 "지금과 같은 항온·항습 기능을 유지하는 한 석굴내 출입은 제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정부는 문화재 관리사 제도를 도입하고 석굴암에 정기적인 모니터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주대 문화재학부 이강근 교수도 "석굴암은 전문연구원이 상주하고 책임성 있게 관리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이다. 석굴암을 운영하고 있는 불국사가 박물관을 추진할 때 문화재 보존학을 전공한 연구 인력을 반드시 확보해야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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