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생김새부터 범상치 않아 보이는 '짬뽕냉면'유영수 칠월칠석에 만나는 한 맺힌 견우와 직녀도 아닌데, 짬뽕과 냉면의 생뚱맞아 보이는 만남은 무엇 때문일까요? 더구나 뜨거움과 차가움의 대명사인 이 둘은 전혀 만날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선릉역 인근 중국음식점 '마담 밍'을 찾았습니다. 상호부터 특별한 이곳은 입구 또한 예사로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물 현관에는 등이 달려 있었고 지하로 내려가는 복도 천정에는 중국민화로 여겨지는 독특한 그림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큰사진보기 ▲중국 전통민화로 보이는 그림과 붉은 등이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유영수 내부로 들어서니 휴식을 취하던 종업원 한 분이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니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안내를 합니다. 이곳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보통 일식집에서 하는 것처럼 휴식시간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음식점은 이런 곳을 보기 힘든 데 말이죠. 아무튼 10여분을 기다리니 종업원이 다가와 주문을 받기 시작합니다. 미리 알고 갔던 정보와는 달리 중국 전통복장을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메뉴판을 볼 것도 없이 일단 '짬뽕냉면'을 주문하는데, 여종업원은 '매운데 괜찮으시겠어요?'라며 재차 확인을 합니다. 큰사진보기 ▲이곳은 실내 또한 특별해 보인다. 벽면을 붉은 색으로 장식해 놓아 강렬한 인상을 준다.유영수 휴식시간이 있은 직후여서인지 15분 정도가 지난 후에야 기대하던 '짬뽕냉면'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이한 이름에 걸맞게 그 용기 또한 독특합니다. 보통의 면사발이 아닌, 피자집에서 치즈스파게티를 주문하면 오븐에 구워져 나오는 그런 용기와 비슷한 모양인데 크기는 조금 더 커 보입니다. 큰사진보기 ▲유영수 해파리가 가득 얹어져 있는 면발 위에는 잘게 얼려진 얼음이 동동 떠 있어 동치미육수로 만든 물냉면을 연상케 합니다. 시원하게 썰어진 오이채와 무순을 얹어 면발을 한 입 먹어보니 쫄깃한 것이 입에 착착 달라붙습니다. 용기 한 쪽에는 마당 밍에서 특별히 만들었다는 매운 양념이 한 숟가락 담겨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매운 것 아닌가 조금 걱정이 돼 이걸 풀지 않은 상태에서 국물을 맛보았는데, 괜찮은 것 같아 과감히 양념을 국물에 휘저으니 금방 빨개집니다. 큰사진보기 ▲짬뽕냉면이 담겨진 용기의 가에 묻혀진 국물자국만 봐도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유영수 하지만 워낙 맵다는 말을 많이 들은 터라 굳게 다짐을 하고 간 때문인지, 예상했던 것처럼 견디기 힘들 정도의 매운 맛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입 안이 얼얼해서 물컵에 자꾸 손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요. 이 음식점의 밥과 면 종류는 중국집 치고는 특이하게 리필이 된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고, 종업원이 세 번이나 '부족하시면 더 드릴까요?'라며 친절하게 물어왔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큰사진보기 ▲붉은 벽면 위에 중국 민화로 보이는 그림들이 멋스럽게 걸려 있다.유영수 내 생애 유일한 해외여행이었던 싱가포르 신혼여행 때 생소하게 느껴졌던 외국음식 맛이 기억나는 것은 왜일까요. 신선한 해물의 맛과 탱탱한 면발은 아주 좋았지만, 중국냉면 육수 때문인지 아니면 독특한 향신료 탓인지 내 입맛에는 썩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집으로 유명한 곳이라도 각자의 취향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큰사진보기 ▲고구마로 만든 맛탕을 디저트로 내주는 것 또한 특이하게 느껴진다.유영수 평소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굴짬뽕' 생각이 간절하게 납니다. 다행히 디저트로 나온 맛탕이 아주 맛깔스러워서 아쉬운 대로 이거 한 접시 더 달라고 하니 이번에도 친절하게 더 갖다 줍니다. 종업원들의 친절도는 정말 만점이라 생각됩니다. 덧붙이는 글 |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2번 출구로 나가서 버거킹 옆에 있는 LINKO(팬시문구점)를 끼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먹자골목이 나온다. 조금 가다보면 크라운베이커리가 보이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면 1층에 더덕순대가 있고 그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일요일은 휴무. 덧붙이는 글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2번 출구로 나가서 버거킹 옆에 있는 LINKO(팬시문구점)를 끼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먹자골목이 나온다. 조금 가다보면 크라운베이커리가 보이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면 1층에 더덕순대가 있고 그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일요일은 휴무.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유영수 (grajiyou) 내방 구독하기 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커리어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기사 세숫대야에 담겨진 냉면은 어떤 맛일까? 주먹밥 말아 먹는 냉면, 끝내줍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영상] 가을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 대체 무슨 일? AD AD AD 인기기사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3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4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5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이 더운 여름에 웬 짬뽕이냐구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이충재 칼럼] 농락당한 대통령 부부 미쉐린 셰프도 이겼는데... '급식대가'가 고통 호소한 이유 한강 노벨상에 숟가락 얹는 보수, 그들에게 필요한 염치 "주변에 주식 투자로 5천만원 이상 번 사람 있나요?" 윤 대통령 '한강 노벨상 축전', 챗GPT로 썼다? AI 검사기 돌려보니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