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날리아 위탁모 송화자씨 (당시 45세)한나영
"정림은 울산에서 서울로 보내져 '동방 아기의 집'에 맡겨졌다. 그 뒤 1987년 12월 29일, 위탁모인 송화자씨 가정으로 보내졌다. 송씨는 남편과 아들(16세), 두 딸(18세, 14세)을 둔 45세 여성으로 온화하고 깔끔하며 정이 많은 부인으로 정림을 정성껏 돌봤다."
다음은 정림에 대한 사회복지사의 평가다.
정림은 8개월로 추정되는 한국 여자아이로 몸집이 좀 작은 편이다. 잘 웃고 두상이 약간 기형적이긴 하지만 괜찮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수두를 앓았다. 수두 흔적이 남아 있지만 지금은 치료가 되었다.
크게 아픈 건 아니지만 감기 기운이 있다. 다리 힘이 약한 것을 제외하고는 연령에 따른 전반적인 발육 상태는 정상이다. 신체 발육은 다소 부진하지만 위탁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점차 좋아지고 있다. (1988년 1월 4일)
애날리아의 발육 상태는 정상일까. 양부모가 보관한 문서에는 가톨릭대학 성모병원의 내과 의사가 진단한 생후 8개월 아기의 신체발육 상태가 나와 있다.
키: 67.5㎝ 몸무게: 6.3㎏ 머리 둘레: 39.5㎝ 가슴둘레: 41㎝ (한국 소아발육 표준치= 키 70.5㎝, 몸무게 8.48㎏ 머리둘레 43.8㎝ 가슴둘레: 43.7㎝)
피부: 얼굴에 수두 상처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