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4개월의 길거리투쟁, 종지부 찍자"

민주노총충북본부,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노조 사태해결 촉구

등록 2007.04.18 18:30수정 2007.04.19 08:58
0
원고료로 응원
민주노총충북본부(본부장 이영섭)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집단해고 당한지 2년 4개월이 지나가고 있다며, 오는 5월1일 노동절을 기해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영섭 본부장은 “그동안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고, 혹자는 사태해결을 호언장담하기도 했지만, 무성한 말잔치로 부푼 기대감이 절망과 분노로 바뀌면서 지난 2년간 대규모 충돌을 빚는 양상을 빚어왔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지금도 사태해결을 낙관하는 말들이 무성하다”며, “충북도지사, 청와대 비서실, 정치인 등 사태해결을 위해 수많은 말들을 해왔지만, 인기몰이에만 급급했지 정작 사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충북지역 유관기관과 하이닉스 자본은 사태해결을 하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충북본부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들을 일터로 돌려보내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신재교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장은 “부도 위기에 처해 허우적거리던 회사를 살기기 위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희생을 감수했다. 그러나 초고속 성장한 회사는 은혜를 갚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노조를 만들었다고 집단해고로 앙갚음했다”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또 “이도 모자라 공장 증설을 앞두고 수천명 신규채용이 가능함에도 하청노조원들의 복직을 생각하기는커녕 몇 푼의 돈으로 때우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며, “그동안 공장증설 등의 지역여론을 인식해 우리는 원만한 해결을 고대하며, 투쟁을 자제하고 또 자제해 왔다. 하청노동자들은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해고당한 현실을 극복하고 꿈에 그리던 일터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직 민주노총 충북본부 교선부장은 “오는 4월 26일이면 지역사회의 염원이었던 하이닉스 공장 기공식이 갖는데 충북본부는 이날 지역사회 내에서 몰매를 맞더라도 대응 투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선부장은 “이날 지역 단위노조 간부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1차 경고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발전도 중요하지만 사지(死地)로 내몰린 하청노조원들의 생존권 문제가 우리에겐 더 절박한 문제임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해결을 위해 18일부터 하청노동자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4월26일 하이닉스 공장 증설 기공식장 결의대회, 5월 1일에는 3000명이 한 목소리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 이어 5월 중순 금속노조 확대간부 집회, 5월 말 전국장기투쟁사업장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