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점거 농성 하이닉스 노동자 12명 전원 연행

19일 오후 5시경 공권력 투입... 민주노총 "노사평화지대 약속 깨졌다"

등록 2006.09.19 19:55수정 2006.09.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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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충북도와 경찰청이 노동자들이 투신할 것에 대비해 안전그물망 치고 있다.

충북도와 경찰청이 노동자들이 투신할 것에 대비해 안전그물망 치고 있다. ⓒ 민주노총충북본부

지난 14일부터 집단해고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충북도청 점거농성 중이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 12명이 19일 오후 5시께 전원 연행됐다.

18일 "불법농성에는 대화가 필요없다"며 강경입장을 피력한 충북도(도지사 정우택)과 충북경찰청은 19일 오전 6시부터 건물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한 뒤 오후 5시경 헬기와 고가사다리차를 통해 경찰병력을 투입, 옥상에서 농성 6일째부터 단식 농성 중이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 12명을 전원 연행했다.

연행 직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충북도청에 모여 충북도의 공권력 투입 요청에 강력항의했으며, 현재 충북 경찰청에서 연행자 전원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본부장 이영섭)는 "'노사평화지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제특별도를 꿈을 꾸는 정우택 도지사의 장밋빛 환상이 하이닉스 노동자에 대한 공권력 투입요청과 강제진압으로 말미암아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또한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정 도지사는 부당해고로 21개월 동안 길거리로 내쫓긴 노동자가 일터로 돌아가겠다는 소망마저 철저히 짓밟았다"며, "노동자와의 약속을 어긴 정 지사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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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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