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고압선피해 전동록씨 보상촉구 확산

파주대책위, 파주시청 앞서 시위 및 모금전개

등록 2002.02.04 14:57수정 2002.02.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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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16일 경기도 파주시 조리면 뇌조리 미 캠프하우즈 공병여단 후문 공장증축 공사현장에서 미군 고압선에 감전돼 팔과 다리가 잘리는 등 피해를 입은 전동록(54.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파주리) 씨 돕기에 파주시민들이 본격적으로 나서며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신문인 파주저널신문사(발행인 원희경)와 파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김영선), 현장사진연구소(소장 이용남)가 함께 전동록 씨 돕기 일일찻집 및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고 파주시청 소속 공무원들도 동참을 약속하는 등 국민적 격려와 함께 참여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한미군 고압선 피해자 전동록 씨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파주대책위(위원장 이용남. 이하 대책위)는 오늘(4일) 파주시청 앞에서 전동록 씨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농성과 함께 서명작업 및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파주시청 앞에 "주한미군은 미군 고압선에 팔다리 잘린 전동록 씨 피해 보상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전 씨의 투병모습을 담은 대형사진을 전시하고 미군의 피해배상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사고 후 지금까지 미군이 보여준 무성의를 비판하는 글과 치료비로 고통받고 있는 전 씨의 사정 등을 담은 전단지를 배부하며 전 씨에 대한 조속한 피해보상과 미군기지 이전을 촉구했다.

전동록 씨의 큰 아들 민수(26) 씨는 전단지를 통해 "격려해주고 힘을 보태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늦었지만 주한미군의 오만불손한 태도에 일침을 가하고 앞으로 아버님과 같은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미군당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주대책위는 항의집회를 오는 16일까지 가질 예정이며 17일에는 파주시 금촌동에서 지신밟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 또 3월초에는 전동록 씨가 힘겨운 병상투쟁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최근까지 일어났던 미군피해 사례 등을 모은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한편 지난 해 12월 공동대책위를 구성한 '주한미군 고압선 피해자 전동록 씨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일 파주대책위 사무실에서 대책위 관계자를 비롯, 파주시민-사회단체 관계자, 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전 씨 문제를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가두 투쟁 및 지신밟기 등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전씨돕기공동대책위는 지난 1월부터 서울 지하철 구내에서 전 씨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등 가두활동을 펼쳐, 지금까지 3천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 씨의 치료비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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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역신문사에서 31년째 취재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농민신문에서 접하게 됐고 중앙일간지나 각종 언론에 많이 할애되지 못하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이나 진솔된 삶을 살아가는 이웃, 그리고 문제점 등을 알리고 싶어 접속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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