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이명박 서울시장 항의서한 전달시민모임 관계자들은 서울시장이 적극 나서주기를 당부했다.
신용철
경실련, 문화연대, 한국청년연합회, 겨레문화답사연합 등 21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덕수궁 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시민모임)은 7월 2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을 방문해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덕수궁 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관련 대체부지 마련'과 '7월 3일 서울시장과 미부대사와의 면담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시민모임은 '이명박 서울시장님, 구경 그만하시고 이제 나서야 합니다'라는 항의서한을 통해 "지난 7월 3일 에번스 리비어 주한미국부대사와의 면담내용은 물론 면담 사실조차 부인되고 있는 상황은 여러 가지 의혹을 낳고 있다"며 "서울시장님이 답변을 통해 보여주신 무성의와 책임회피 그리고 말 바꾸기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시민모임은 "미국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해서 문화재를 파괴하고 건물을 지을 권리까지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시와 정부당국의 책임있는 정책결정자 중 누구하나 이번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또 "미국이 덕수궁 터를 미국대사관과 아파트 신축 예정지로 선택하게 된 것이 현 서울시장의 책임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번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서울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1986년 재산교환각서를 통해 경기여고 터를 신축 대사관 예정부지로 교환한 것은 서울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전달하는 항의서한에서 "서울시장이 먼저 대체부지를 검토하고 미국과 협조해 줄것"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이 서울시장에게 '대체부지 마련을 촉구'하는 것은 덕수궁 터 미대사관, 아파트 신축에 대한 실질적인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