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CC 폭력사건은 중대한 여성인권 침해"

경기지역 여성단체, 12일 한원골프장 공식 항의 방문

등록 2004.08.12 01:20수정 2004.08.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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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한원CC 노사분규 사태가 양측의 맞고소·고발 등으로 인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된 가운데, 지난달 23일 새벽 발생한 여성 경기보조원 폭력 사태에 대해 경기지역 여성단체들이 여성 인권 차원에서 문제 삼고 나섰다.

11일 한원CC 노조 관계자, 민주노총 경기본부, 경기도의회 박미진(민주노동당) 도의원 등에 따르면, 경기여성연대, 여성노조 경기지부, 민노당 여성위원회 등 경기지역 여성단체에서는 이번 한원골프장 여성 경기보조원 집단 폭력사건과 관련, 수원 소재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모임을 열어 이를 중대한 여성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12일 한원골프장을 공식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지역 여성단체에서는 이와 관련, 국회 여성위원회 최순영(부천·민노당 부대표) 의원과 함께 12일 오전 경기 용인 소재 한원골프장을 방문, 회장과 대표이사를 면담하고 사법기관에 여성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폭력 관계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박미진(민노당·비례대표) 도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원골프장 여성 경기보조원들에 대한 경비용역사 직원들의 집단폭력 사건은 여성 인권 보호차원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경기지역 여성단체와 민노당 여성위원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중대한 여성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중앙당과 함께 연대, 12일 항의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 분규로 한 달 이상 농성중인 한원CC 주성순씨 등 경기보조원 15명은 지난달 23일 새벽 4시경 농성 현장인 골프장내 카트실에서 사측에서 동원한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팔이 꺾이고 번쩍 들려 내동댕이쳐지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관할 용인경찰서에 정식 고소했다. 이들 부상자들은 인근 오산 소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현재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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