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님, 비정규직 고용보장하세요".

울산과학대학 사태 악화일로...14일 노동계 규탄집회

등록 2007.03.13 18:26수정 2007.03.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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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 홈페이지에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 정몽준 의원 홈페이지


@BRI@울산과학대학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부당해고와 관련, 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이 이 학교 이사장인 정몽준 의원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여성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산하 지역연대 노조에 가입하면서 대학측과 여성노동자들의 마찰이 있었으나 양측의 대화로 잘 마무리되는가 했다. 하지만 대학측이 지난 2월 23일 용역업체에 대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하면서 사태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울산과학대학 담당부서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제 이 문제는 내 손을 떠났다. 앞으로 어찌될 지 나도 모르겠다"고 말해 사태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13일 낮 12시경 한 네티즌이 노동 관련 사이트에서 "정몽준 의원 홈페이지에 울산과학대학 여성노동자에 대한 항의글을 올리자"고 제안한 후 현재 정 의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10여건의 항의글이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청소용역 노동자들 고용보장하라' '정 의원, 성폭력 가해자를 처벌하십시요' '정몽준 의원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 아주머니들 아십니까?'란 제목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9시간 근무에 월급 65만원은 국가가 법으로 정한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금액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뉴스에 좋은 소식 나길 기대하겠습니다"고 적었다.

게시글들은 주로 보도된 기사를 내용으로 해 여성노동자들이 절규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민주노총이 14일 오후 6시부터 이 대학 정문앞에서 확대간부 이상 전원이 참가하는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여성노동자들을 빨리 복직시킬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투쟁지원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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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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