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 철거민의 새해맞이 투쟁선언문을 읽고 있는 이옥희 임시 대표 free
이어 이들은'용두동 철거민의 새해맞이 투쟁선언문' 채택을 통하여 "서민출신 대통령 후보의 선출을 통해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갖게 된 2002년 마지막날, 맹추위와 찬바람 속에 노숙 170일을 맞은 용두동 철거민들은 다시 한번 눈물을 머금으며 빼앗긴 정주권과 행복권을 되찾기 위하여 촛불을 든다"고 말하고 '노무현 정부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의 근본적 개선과 주택공사의 강제철거로 인한 용두동 주민들의 가구훼손과 주민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 배상, 용두동 강제철거 관련 중구청과 주택공사 담당자 처벌 등'을 요구하였다.
새해 소망이 무엇이냐고 묻자 한 철거민 할아버지는 "이 비닐 움막을 보고도 그걸 묻느냐? 나는 그저 우리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앉아서 밥 먹고 함께 자는 것, 그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고 답하였다.
이날 행사장 정면 중구청에는 "경축 행정기관 4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이를 보고 있던 한 참석자는 "용두동 철거를 잘해서 최우수상을 탔나보다"며 씁슬한 웃음을 지었다.
이 들은 행사를 마치고 함께 손잡고 '사노라면', '고향의 봄'등을 부르기도 하였고, 또 일년 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과의 인사를 서로 나누면서 새해에 더욱 힘을 내자고 다짐하기도 하였다. 또한 철거민들은 추운데 고생한다며 참석자들에게 장작불을 지펴서 끓인 물로 탄 따뜻한 음료를 대접하는 등 비록 어려운 환경속에 처해 있지만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누는 훈훈한 연말연시를 맞고 있었다.

▲새해소망을 담아 비닐움막위에 꽂아 놓은 촛불!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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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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