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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호텔리베라 노동탄압 및 위장폐업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오는 26일까지 진상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장재완
중부권 최대 호텔인 호텔리베라가 폐업을 결정하자 노조탄압을 위한 위장폐업이라고 노조측에서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 대전광역시지부(지부장 선재규)는 21일 오전 11시 호텔리베라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텔리베라 노동탄압 및 위장폐업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오는 26일까지 진상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텔리베라 유성사업자의 폐업소식을 접하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호텔리베라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230명의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사측이 폐업의 사유로 밝히고 있는 누적적자에 의한 경영상의 이유도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2000년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호텔을 인수하면서 (주)신안은 17년에 걸친 장기정상화 방안을 법정에 제출한 바 있으며, 사측이 분석한 2004년 추계치에서도 흑자전환까지 예상되었던 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그럼에도 제과기능사를 대중탕으로 발령하는가 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호텔에서 숙식하며 일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며 "부당해고와 노동감시를 자행하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노사분규의 주요원인이었고, 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가 적자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진상조사는 노동조합, 호텔리베라 유성사업장, 대전지방노동청, 호텔리베라임차인, (주)신안 박순석 회장 등을 대상으로 ▲부당노동행위여부 ▲위장폐업여부 ▲호텔인수당시 공적자금투입내역과 지출내역 ▲관광개발진흥기금 사용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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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리베라 유성사업장 ⓒ 오마이뉴스장재완
또한 면담조사내용과 이미 취합된 자료 분석결과를 토대로 오는 27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조사결과 부당노동행위와 위장폐업 등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법적조처까지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진상조사단에는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과 오길성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공동단장으로, 권두섭 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 이영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신언직 단병호 의원 보좌관, 배윤호 민주노동당 노동위부장, 이정영 민주노총 조직국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사무처장, 박종범 민주노총 대전본부 사무처장, 김양호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 사무처장, 민병기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정책국장 등이 조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한편 호텔리베라 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대전시청 앞에서 '호텔리베라 위장폐업 규탄대회'를 열었다. 또한 22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기자실에서는 시민단체들이 '호텔 리베라 폐업철회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전시민사회단체 공대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갖고 10만인 선언 경과보고 및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중재단 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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