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으로 건축했다는 '금각사'

3박4일의 일본 여행

등록 2007.03.17 08:32수정 2007.03.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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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비치는 금각사의 아름다움
물가에 비치는 금각사의 아름다움정현순

일본 쿄토시에 있는 금각사를 찾은 날도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멀리서 보이는 금각사가 연못에 비쳐 그 아름다움을 더 했다. 물가에 비친 금각사는 고요하고 은은해 보였다.

이 절은 2층과 3층에는 옻칠을 한 뒤 순금의 금박을 입히고, 지붕은 화백나무의 엷은 관을 몇겹씩 겹쳐 만든 널조각으로 이었다. 그 위에는 중국에서도 길조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봉황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1987년 가을, 다시 옻칠을 한 뒤 금박을 새로 입혔으며 천정그림과 요시미쓰 인물도도 다시 복원되었다. 2003년 봄에는 지붕을 새로 이었다고 한다.


600년 된 소나무
600년 된 소나무정현순

가이드가 저쪽에 600년 된 소나무가 있으니 가서 보고 오란다. 행여 쓰러질까봐 대나무로 바치고 있는 모습이다.

소원빌며 동전 던지기
소원빌며 동전 던지기정현순

세 돌부처가 새겨진 이곳에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나? 동전을 던진 사람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명소를 가면 이런 곳이 꼭 있나보다.

대나무를 이용한 샘터
대나무를 이용한 샘터정현순

불당에 들어가기 전에 오른손으로 물을 떠서 왼손을 씻어내고, 왼손으로 물을 떠서 오른 손을 씻어낸다. 그런 후 다시 물을 떠서 입안을 헹구는데, 그때 입속에 있는 물을 마시면 한국사람, 입속을 헹구어 물을 버리면 일본사람이란다. 그만큼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부적
부적정현순

그렇게 깨끗한 마음으로 부적을 뽑는다. 부적을 뽑았을 때 한자로 대길(大吉)이라고 나오면 집에 가지고 가서 일년 동안 잘 보관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왼쪽에 있는 사진처럼 묶어놓는다. 그럼 액운이 날라간다는 의미다. 오른쪽에 있는 사진은 부적이다. 대길이외에 다른 부적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사간다는 부적이라고 한다.

우스게 소리로 사탄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바로 일본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그곳에서는 교회의 상징인 빨간십자가를 보지 못했다. 또 마늘도 즐기지 않는 민족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그런 우스게 소리가 나온 모양이다. 그런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부적이란 것이 있었고 그것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았다. 또 전국에는 신사도 수만개나 된다. 신사협회라는 것도 있다.

물마시는 사람들
물마시는 사람들정현순

위에서 떨어지는 이물을 받아 마시면 한잔씩 마실 때마다 십년이 젊어진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이다. 우리 일행도 마시려 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만두었다.


이끼낀 지붕
이끼낀 지붕정현순

기념품을 파는 곳이다. 지붕 위에는 이끼가 나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개동상에 턱받이해 준 모습
개동상에 턱받이해 준 모습정현순

일본은 수많은 신사가 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개에게 턱받이를 해준 것도 있다. 또 작은 아기동상한테 턱받이를 해준 모습도 쉽사리 볼 수 있었다.

후도도불당
후도도불당정현순

후도도 불당, 이곳은 고보대사가 제작했다고 전해 내려오는 석부동명왕으로서 영험을 가진 비불로 널리 서민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곳의 건물들
그곳의 건물들정현순

그곳의 건물의 색깔은 특이했다. 모두가 진 분홍으로 옷을 입은 3층 건물도 있다. 그렇게 화려한 것은 아주 화려하고, 칙칙한 것은 너무 칙칙했다. 건물을 통해서 그들의 생활이 조금은 엿보이는 것도 같았다.

순금을 칠해 건축했다는 금각사의 겨울 풍경도 아름답다. 하지만 꽃이피는 봄, 초록이 우거진 여름, 단풍이 지는 가을까지의 풍광도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그런 그곳에 조용히 앉아있으면 모든 시름 걱정이 잊혀지고 마음의 평정이 절로 올 것 같았다.

이 절은 사리전 (금각)이 특히 유명하기 때문에 킨카쿠지 절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정식명칭은 로쿠온지 절이라고도 한다. 요시미쓰의 사망 후에는 그의 유언대로 무소국사를 초대 주지로 하여 요시미쓰의 법명인 로쿠온인전에서 2자를 따서 로쿠온지 절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이절은 1994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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