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층에서 본 거리모습정현순
간사이 공항에 내려서 본 일본의 첫인상은 거리가 무척 깨끗하고 조용하다는 거였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오는 동안에도 깨끗한 거리는 계속되었다. 그리고 도로에 있는 자동차들이 끼어들거나 과속을 하지 않았다. 또 경적 소리도 듣지 못했다.
거기 자동차들은 모두 너무나 깨끗하고 찌그러진 자동차가 없었다. 난 그런 거리의 모습이 의아해서 가이드에게 우스개 소리로 "이 나라는 자동차가 지저분하면 벌금 내나요?" 하고 물었다. 버스에 탄 다른 일행들도 "정말 자동차들이 너무나 깨끗해요. 큰 화물자동차도 금세 나온 새 차처럼 보여요" 하며 묻는다. 또 소형 자동차가 많다는 것이 특징적인 모습이었다.
그런 반면 일본 자동차 외에 다른 나라 자동차는 볼 수 없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도 작년(?)인가에 겨우 일본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형버스와 그 나라 버스와의 가격 차이는 1억원이나 나지만, 그 나라 사람들은 1억원이나 비싼 일본 제품을 엄청 선호한다고 한다.
가격이 싸긴 하지만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란 이유도 한몫 한다고 한다. 그 나라에서 다른 나라의 제품을 인정받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자동차를 보면서 실감했다.
가이드는 "정말 깨끗하지요.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자동차를 보면 놀란다고 해요. 저렇게 찌그러지고 지저분한 차를 가지고 다니면 창피하지 않냐면서요. 이 나라 사람들은 자동차가 찌그러지면 바로 정비센터로 가요. 또 과속을 하지 않고 교통법규를 잘 지키니깐 사고도 잘 나지 않아요. 시간만 나면 세차를 해요" 한다.
그래도 그렇지 거짓말처럼 자동차에 먼지 하나 없어 보였다. 난 숙소에 도착해서 자동차가 다니는 거리 풍경을 한동안 지켜보았다. 정말 그들은 끼어들거나 급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 보였다. 마치 학교 조회 시간처럼 줄을 나란히 서서 여유있게 운전하는 모습들이었다.
4일 동안 있으면서 공원을 가도, 좁은 골목길에서도, 넓은 거리에서도 그들의 운전하는 모습은 일괄적으로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들의 자동차문화를 사진으로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