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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열린 노조탄압분쇄 결의대회.
ⓒ 민주노총 대전본부

충남 논산 두계에서 통기타를 제조하는 (주) 콜텍(대표이사 박영호)이 지난 5일 해고 4명, 감봉 12명, 시말서 30명 등 직원을 징계한 후, 노사갈등으로 생산성이 낮아져 9일부터 3개월 동안 전면 휴업과 폐업을 하겠다며 공장을 폐쇄조치 했다.

(주)콜텍은 9일 공고문에서 올 1~3월 생산량이 하루 평균 60대로 전년도 7~11월 평균 생산량인 하루 161대보다 현저히 저하돼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현장직 근로자 임금을 3월분부터 50% 삭감해 지급한다고 공고했다.

또한 콜텍은 대전공장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해 휴업(4월 9일부터 3개월 동안)후 7월 10일자로 폐업하겠다고 공고했다. 콜텍은 9일 정문을 봉쇄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콜텍은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3월 20일과 28일 인천공장에 있는 콜트악기 구조조정관련 집회에 참가하느라 집단조퇴를 내고 집회에 참가한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등 4명을 해고하고 노조 간부 12명을 감봉했으며, 노조원 30명에 대해선 시말서를 받는 등 징계했다.

금속노조 콜텍지회는 "회사가 중국 생산 공장 완성에 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해 노조간부들을 부당 전보 발령하는 등 노조탄압을 자행해 노사관계가 악화한 만큼 '배치전환 노사합의', '부당발령 거부자 2명 징계 철회', '대표이사 재발방지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며 "이를 거부한 것은 회사가 노조활동을 혐오해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또한 "노사갈등 원인이 사측에 있는데도, 이를 반성하기보다는 오히려 직원 임금을 근거 없이 삭감하고 16명 중징계에 이어 휴업과 폐업을 공고한 것은 노조탄압 차원을 넘어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빼앗는 치졸한 노조말살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성세경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직부장은 "조합원과 간부에 대한 차등 징계로 노조 분열과 휴업과 폐업이라는 극약처방을 내세워 노조무력화를 꾀하는 것은 전근대적 노사관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금속노조 차원에서 강력 대응해 위장 폐업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콜텍지회는 9일 오후 노조탄압분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휴업과 폐업 철회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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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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