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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콜텍지회 노동자들이 계룡시청 앞에서 체불된 임금 지급과 일자리 복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동이

"고용안정 쟁취"
"우리는 일하고 싶다, 현장으로 돌아가자"
"빨리 사람들에게 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고 싶은데 누가 노동자들을 다 내 쫓은 거야?"

▲ 콜텍 노동자들이 '우리는 일하고 싶다.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문구를 붙이고 휴업 중인 콜텍 공장으로 복귀를 염원하고 있다.
ⓒ 김동이

(주)콜텍 노동자들은 깃발과 옷, 홍보문을 통해 이렇게 소리없는 아우성을 외치고 있었다.

▲ 금속노조 콜텍지회 노동자들이 계룡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위고 있다. 이들은 6월 12일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연대하여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동이

나무먼지와 유기용제로 인한 기관지염과 천식, 골병이 들어도 천직인 줄만 알고 열심히 일했던 (주)콜텍 대전공장(계룡시 두마면 왕대리 소재) 노동자들이 노사갈등으로 인해 폐업이 결정되자 참다못해 거리로 나섰다.

이들 노동자들은 5일 계룡시청 입구를 점령하고 손 놓고 가만히 지켜보며 해결노력을 보이지 않는 계룡시장을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노동자들은 "계룡시에서 가장 큰 기업인 콜텍이 파업한지 2개월이나 지났지만 계룡시장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며 "500억 매출에 70억의 이익을 남긴 사업장이 폐업을 하도록 방관한 계룡시장은 정치적 해결점을 찾아라"라고 절규했다.

노동자들은 또 "오늘은 평화적으로 집회하지만 6월 12일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연대하여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그렇지는 못할 것이다"라며 계룡시청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 (주)콜텍 대전공장의 현재 모습.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동자들의 생활공간, 콜텍공장앞의 전경, '정리해고자의 어버이날'이라고 쓰여진 문구가 인상적이다. 노동자들이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주방의 모습.
ⓒ 김동이

폐업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은 그동안 공장이 휴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아침 9시에 출근해 오후 4시까지 공장을 지키며 체불된 임금을 지급해 줄 것과 일자리를 다시 복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굳게 닫힌 콜텍 정문... 콜텍 정문에는 '노동조합 관계자외 절대출입을 금합니다. 특히 회사 관리자는 눈에 보이지 않게 하시오'라는 글귀가 쓰여진 공고문과 함께 굳게 문이 닫혀 있다.
ⓒ 김동이

(주)콜텍 측은 노동자들이 노동청에 고발하여 체불된 임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이 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급을 거부하고 있으며, 이에 노동자 측에서는 검찰에 고발한 상태에 있다.

▲ 계룡시 두마면 왕대리에 위치하고 있는 (주)콜텍 대전공장의 모습
ⓒ 김동이

한편, 지난 4월 9일 (주)콜텍 박영호 대표이사는 "지난 1년 동안 계속적인 노사갈등과 이에 따른 생산량 저하로 더 이상 대전공장을 운영할 수 없다"며 "4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3개월간 휴업을 결정함과 동시에 휴업이 종료되는 7월 10일에 폐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를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현재에도 용역회사 직원들을 고용하여 노동자들이 공장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강력히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아이앤 뉴스(www.gin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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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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